데이터 중심 보안 기술은 하드웨어 또는 네트워크 보안 제어보다 데이터 자체의 보안 보호를 우선시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가 저장되거나 처리되는 위치에서 접근 제어, 보호 조치, 규정 준수 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을 제공하고, 그 권한도 요청 시점에 제한적으로 부여함으로써 사이버 위협을 최소화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 중심 모델은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하는 기하급수적 데이터 증가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 요구에 따라 점점 더 필수적인 보안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 중심 보안 기술은 금융, 의료, 정부, 통신, 소매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분야를 중심으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BFSI)와 환자 정보 보안이 핵심인 의료 및 제약 산업에서 수요가 높다. IT 및 대기업 부문은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정부 및 국방 분야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보안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소매 및 통신 분야에서도 고객 정보 보호와 트랜잭션 보안을 위해 데이터 중심 보안 기술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MR(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은 2020년 27억 3천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CAGR) 30.6%로 2030년 393억 4천 4백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 현황(자료제공=AMR)
글로벌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 현황(자료제공=AMR)

이처럼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배경에는 디지털화 촉진, 사이버 공격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복합적인 산업 환경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주요 성장 요인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첫 번째로, 디지털화 추세와 디지털 데이터 생산의 급증이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업무용 컴퓨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확산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일상에서 생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보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데이터 중심 보안은 이러한 수요에 가장 적합한 보안 모델로 간주되며, 실시간 보호와 접근 제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사이버 위협의 고도화다. 데이터 탈취, 랜섬웨어, 내부자 위협 등 다양한 공격 방식이 정교해짐에 따라 기존의 네트워크 중심 방어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대응이 어렵게 되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자체를 보호의 중심으로 두는 데이터 중심 보안 기술은 보다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보안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션 크리티컬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의료, 정부 부문에서 이와 같은 기술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 번째 요인은 클라우드 및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의 확산이다. 현대 기업은 업무 환경 전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성 및 저장되는 데이터에 대한 보호가 중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도 SaaS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전환하고 있어, 이러한 데이터 흐름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이터 중심 보안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원격 의료, 온라인 학습 등 디지털 활동의 전방위 확산은 데이터 중심 보안 기술의 필요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디바이스에서부터 클라우드 저장소까지 다양한 경로로 이동하는 데이터에 대한 포괄적 보호가 요구됨에 따라, 데이터 중심 보안이 기업의 기본 보안 전략으로 채택되고 있다.

시장 과제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구현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예산이 제한적인 조직은 전체 데이터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데이터 검색, 분류, 암호화, 정책 적용 등 다양한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수행해야 하므로 초기 투자 및 운영 비용이 높은 편이다.

둘째, 데이터 중심 보안 개념에 대한 인식 부족도 문제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네트워크 기반 또는 단일 보안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데이터 자체를 중심으로 한 보안 전략 수립에 익숙하지 않다. 이로 인해 기술 도입 속도가 제한되거나 주류 애플리케이션에의 적용이 지연되고 있다.

셋째, 복잡한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이다. 지역 및 산업별로 상이한 데이터 보호 규제가 존재하며,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이를 모두 충족하기 위한 기술적·행정적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표준화된 정책 적용과 지속적인 규정 대응이 필요하다.

시장 현황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은 구성 요소, 배포 방식, 조직 규모, 산업 분야, 지역별로 다양하게 세분화된다. 구성 요소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은 데이터 분류, 암호화, 거버넌스, 데이터 손실 방지(DLP), 워터마킹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시장을 주도하였다. 반면, 전문 서비스 부문은 맞춤형 컨설팅과 전략 수립을 통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배포 방식에 따라 온프레미스 방식은 높은 보안성과 자체 통제력으로 인해 대기업이나 정부 부문에서 선호되는 반면, 클라우드 기반 보안은 확장성과 접근 편의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이 중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향후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초기 도입을 주도했지만,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증가와 더불어 중소형 조직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금융, 의료, 정부, IT 및 대기업 부문이 주요 수요처이며, 특히 고객 데이터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 및 의료 부문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여전히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은 GDPR 등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법규로 인해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은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라 가장 빠르게 성장할 지역으로 주목받는다. 중동 및 아프리카는 디지털 인프라 확대와 정부 주도의 보안 전략을 통해 점진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데이터 중심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외에도 시만텍, 맥아피, 팔로알토네트웍스와 같은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들도 데이터 중심 보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의 시장 진입도 활발하다.

데이터 중심 보안 기술은 클라우드 확산과 사이버 위협의 정교화라는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데이터 보호가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고도화된 보안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 중심 보안 솔루션은 모든 기업에게 실질적인 선택지가 아닌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알림] GTT KOREA GTT SHOW는 오는 8월 1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피해 큰 BPF Door 같은 커널 기반 악성코드 막는 EDR과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실전 보안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합니다. BPF Door 같은 커널 기반의 악성코드가 사용하는 공격 기법과 침투 단계별 위협의 소개, EDR과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하여 침입 초기 탐지부터 내부 확산 차단까지 이어지는 보안 체계의 구축 전략과 새로운 형태의 변종 공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전략을 실전 사례와 함께 제시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