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업계에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채택 속도 차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실시간 최적화와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기술적 환경에서 일부 기업은 이미 ROI를 실현하며 도입을 확대하는 반면, 다수 기업은 여전히 관망 단계에 머물러 성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향후 고객 경험과 경쟁력에서 중대한 분기점을 만들 수 있는 산업적 과제로 지목된다.
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 기업 SAS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콜먼 파크스(Coleman Parkes)가 ‘마케터와 AI: 새로운 깊이 탐색(Marketers and AI: Navigating New Depths)’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 3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1만개 조직의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에이전틱 AI의 압도적 ROI 성과
마케터는 ▲관망자(Observers) ▲계획자(Planners) ▲도입자(Adopters) 세 그룹으로 나뉜다. 도입자는 이미 에이전틱 AI를 전사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관망자는 향후 2년 내 도입을 고려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 수치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도입자 63%는 전사적 AI 전략을 실행 중인 반면, 관망자는 25%에 불과하다. 도입자 42%는 실시간 의사결정을 위해 캠페인 채널 전반에 AI를 활용하지만, 관망자는 1%에 그쳤다. 도입자의 75%는 AI를 최대치로 활용한다고 답했지만, 관망자 그룹에서는 7%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양자컴퓨팅: 마케팅의 확장
도입자 그룹의 절반(50%)은 이미 양자컴퓨팅을 디지털 또는 혁신 로드맵에 반영했으며, 31%는 2년 내 마케팅 적용을 예상했다. 특히 은행(80%)은 고급 예측 분석, 보험(69%)은 실시간 고객 여정 시뮬레이션, 생명과학(67%)은 대규모 초개인화, 헬스케어(62%)는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처리에 양자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에이전틱 AI가 단순한 자동화 단계를 넘어, 장기적 기술 전환의 출발점이자 양자컴퓨팅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임을 보여준다.
에이전틱 AI에 대한 신뢰도는 제한적이었다. 마케터의 90%가 일정 수준의 신뢰를 표했지만, 완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0명 중 1명 미만이었다. 또한 79%가 자사 AI 거버넌스에 ‘다소 자신 있다’고 답했지만, ‘매우 자신 있다’는 응답은 극히 낮았다. 이는 자율성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파이프라인, ROI 검증 체계, 전략적 프레임워크 등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임을 시사한다.
SAS 마이크 블랜차드(Mike Blanchard) 마케팅 기술 및 개인화 솔루션 부사장은 “현재 도입자들은 에이전틱 AI로 전환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고객 경험 개선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초기 도입 기업들은 양자컴퓨팅까지 로드맵에 반영해 향후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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