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은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AI 도입 속도가 빠른 중소기업(SMB)의 수요를 MSP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준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보안 정보 관리 솔루션 글로벌 기업 오픈텍스트(OpenText, CEO 마크 배리네치)가 ‘2025년 9월 글로벌 매니지드 보안 설문조사’를 발표하며, AI 기반 보안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통합적이고 확장 가능한 보안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 수요 급증과 MSP 준비 격차
이번 조사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의 1,019명 MSP 종사자가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92%가 AI 확산으로 성장을 경험했으며, 96%는 올해도 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SMB 고객의 AI 도구 도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한 MSP는 절반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년도 90% 대비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리소스 부족, 서비스 표준화 어려움, 도구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격차는 AI 관련 보안 수요가 확대되는 속도를 MSP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소기업 고객은 이제 비용 절감보다 단순성과 통합성을 우선시하고 있다. 2023년 비용 절감을 주요 과제로 꼽은 고객은 28%였으나 2025년에는 17%로 감소했다. 대신 71%의 SMB 고객이 예방, 탐지, 대응이 포함된 올인원 보안 패키지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엔드포인트·네트워크·이메일 보안 패키지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5%였다.
또한 MSP의 78%는 통합 용이성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아 공급업체 수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도구 피로를 줄이고 일관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적 솔루션의 필요성을 반영한다.
MSP의 새로운 성장 동력, 서비스 확장
조사에 따르면 MSP의 95%가 내년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57%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서비스 확장의 주요 목표는 도구 간 통합(38%), 핵심 서비스와의 연결 강화(18%), SMB 수직 시장 전반의 적용성 확대(16%)였다.
신규 고객 유입 경로는 추천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 검색·디지털 광고(29%), 기술 마켓플레이스(25%)가 뒤를 이었다. 이는 MSP 비즈니스가 기존 고객 기반뿐 아니라 디지털 채널을 통한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텍스트의 사업 개발 부사장 마이클 드팔마는 “MSP는 SMB 고객의 AI 도입 속도에 맞춰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MSP는 도구 피로를 줄이고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하며 자사의 시큐어 클라우드(Secure Cloud) 플랫폼이 유연한 번들과 간소화된 배포, 업계 전문 지식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안 생태계 전반에서 MSP를 위한 수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가 MSP 산업 성장의 기회임과 동시에 가장 큰 과제임을 보여준다. 보안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준비 격차가 확대되면서 MSP의 경쟁력은 통합성과 서비스 확장 여부에 달려 있다.
단순성과 일관성이 SMB 고객에게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으며, 올인원 보안 패키지와 통합 솔루션은 MSP 시장의 주요 성장 축이 될 전망이다. 오픈텍스트의 조사 결과는 MSP가 AI 기반 보안 환경에서 어떻게 전략적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지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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