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인재 수요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AI가 기업 운영과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한 기술 역량을 넘어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들은 전문 기술 인재 부족과 동시에 협업·소통·리더십 등 인간적 역량을 중시하는 양면적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노동시장 구조와 교육·훈련 체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산업 리더들이 참여한 AI 워크포스 컨소시엄(AI Workforce Consortium) ‘ICT 인 모션: 차세대 AI 통합(ICT in Motion: The Next Wave of AI Integra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은 시스코(Cisco)가 주도하며 액센츄어(Accenture), 코너스톤(Cornerstone), 에이트폴드AI(Eightfold AI), 구글(Google), IBM, 인디드(Indeed),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SAP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AI 기술 확산과 직무 변화

분석 대상 50개 ICT 및 지원 직무 중 78%가 AI 관련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10대 고성장 ICT 직무 중 7개가 AI 기반 역할로 나타났다. 특히 ▲AI/ML 엔지니어 ▲AI 리스크 및 거버넌스 전문가 ▲자연어처리(NLP) 엔지니어가 대표적인 고성장 직무군으로 부상했다.

생성AI, 대형 언어 모델(LLM),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윤리, AI 보안과 같은 영역에서 역량 부족이 임계 수준에 도달했으며,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협업, 리더십과 같은 인간 역량은 책임 있는 기술 채택을 위해 점점 더 우선시되고 있다.

AI 거버넌스 관련 역량 수요는 150% 증가했고, AI 윤리 관련 수요도 125% 증가해 기술·법률·윤리 교차 영역의 전문성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또한 AI 보안(+298%), 파운데이션 모델 적응(+267%), 책임 있는 AI(+256%), 멀티에이전트 시스템(+245%) 등 세부 영역에서의 특화 역량 수요도 빠르게 증가했다.

글로벌 AI 채용 허브와 인재 격차

지역별로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AI 일자리 증가율 156%로 선두를 차지했고, 런던과 토론토가 뒤를 이었다. 맨체스터, 리옹, 밴쿠버 등도 70% 이상의 AI 직무 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채용 허브로 부상했다. 이 같은 채용 집중 현상은 지역 불균형 문제와 동시에 글로벌 인재 재편의 가속화를 시사한다.

시스코 프란신 카츠다스(Francine Katsoudas) 최고인사·정책·목적 책임자는 “AI 기술이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지만, 협업과 리더십 같은 인간적 강점과의 결합이 밝은 미래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ICT 산업에서 AI 기술 역량이 이미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며, 단순 기술 습득을 넘어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채택을 위한 인간 중심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컨소시엄의 대규모 인재 투자와 학습 자원 제공은 향후 10년간 ICT 인재 생태계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