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은 복잡한 칩 구조와 고도화된 규제 요건으로 인해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투입돼 왔다. 특히 테스트 대상 장치(DUT)의 아날로그·디지털 신호를 해석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반복적이고 오류 가능성이 높은 수작업이 중심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 기업 마이크로테스트 그룹(Microtest Group, CEO 주세피나 사라코)이 세계 최초의 자동 테스트 프로그램 생성 소프트웨어 ‘크로노스(Kronos)’를 공개했다.

크로노스는 독자적인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테스트 정의부터 코드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개발 시간을 최대 70% 단축한다. 프로세스 표준화와 추적 가능한 품질 관리 기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품질, 출시 기간, 경쟁력 전반을 향상시킨다.

코드 없는 인터페이스와 자동 검증으로 품질 일관성 확보

크로노스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스트 엔지니어가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테스트 정의를 구성할 수 있는 그래픽 기반 워크플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는 데이터시트 기준으로 테스트 항목을 지정하고, 입력 매개변수의 일관성을 AI가 자동 검증한다.

불일치 항목은 즉시 표시되어 오류를 조기에 차단하며, 시스템은 최적화된 테스트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 기능은 디버깅 시간을 단축시키고, 테스트 팀 간 협업 효율을 극대화해 프로젝트 일정 지연을 방지한다. 또한 크로노스는 특정 하드웨어나 자동 테스트 장비(ATE)에 종속되지 않아,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한 품질로 실행 가능하다.

마이크로테스트는 “크로노스는 테스트 엔지니어가 장치의 기능 사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코드 작성 부담을 없애 협업 속도와 일관성을 동시에 높인다”고 밝혔다.

멀티 산업 적용과 완전한 추적성 확보

크로노스는 이탈리아에서 전적으로 개발된 솔루션으로, 자동차, 항공우주, 통신, 가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자 장치 테스트에 적용된다. 산업별 복잡한 사양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은 자동으로 장비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화된 테스트 시퀀스를 구성한다.

또한 모든 설정 변경과 실행 이력을 자동 문서화하여 완전한 추적성과 규제 대응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감사·품질 인증 절차에서 일관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테스트 품질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테스트 그룹 주세피나 사라코(Giuseppina Saracco) 영업 계정 관리자는 “크로노스는 다학제적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성과물”이라며 “반도체 수명주기 중 가장 복잡한 단계인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을 자동화·확장 가능한 지능형 프로세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고객의 품질, 출시 기간,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