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은 지금 AI 기반 자동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로봇, 예지정비, 디지털 트윈 등 핵심 공정의 효율화가 가속화되는 반면, 인공지능이 산업제어망(OT)과 결합하면서 보안과 안전 리스크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업 전반의 AI 도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준에 기반한 안전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 자동화 전문기관 국제자동화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Automation, ISA)가 AI 발전이 산업 자동화에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조망하고, 표준 중심의 안전한 도입 경로를 제시하는 ‘산업용 AI와 자동화에 미치는 영향(Industrial AI and Its Impact on Automation)’ 입장문을 발표했다.
AI의 진화와 산업 자동화의 융합
초기 전문가 시스템과 퍼지 로직에서 시작된 AI의 발전사가 오늘날의 데이터 기반·생성AI로 확장됐으며, 이 기술들이 ▲로보틱스 ▲예지정비 ▲디지털 트윈 ▲실시간 최적화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AI 시스템의 투명성, 신뢰성,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ISA/IEC 62443 표준 프레임워크가 중요하다. 이 표준은 산업 제어 시스템 보안의 국제 기준으로, AI 통합 환경에서의 위협 완화와 운영 연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도구로 평가된다.

표준 기반의 안전한 AI 도입
ISA는 AI의 산업적 가치 창출이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표준과 책임에 기반한 전사적 변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는 검사, 품질 관리, 유지보수뿐 아니라 비전-언어-행동(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통한 로봇 제어 및 데이터 분석 고도화를 실현하고 있다. AI 도입 시에는 ▲인간 안전 ▲시스템 신뢰성 ▲데이터 품질 ▲설명 가능성 ▲정보 보호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AI 고유의 새로운 공격 벡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ISA/IEC 62443 시리즈는 산업 자동화·제어 시스템 전반의 보안 취약점을 완화할 수 있는 유연하고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다. 또한 AI의 책임 있는 확산을 위해 산업계, 정부, 학계가 교육, 표준, 윤리 가이드라인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
미국 노동부의 ‘자동화 역량 모델(Automation Competency Model)’을 기반으로 한 재교육과 업스킬링이 필수적이다.
ISA 클레어 팰런(Claire Fallon) CEO 겸 전무이사는 “산업용 AI는 복잡한 공정을 모니터링·제어·개선하는 방식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다.”라며 “이번 입장문은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실용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산업 조직은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사람과 프로세스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용 AI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그러나 그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표준 기반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 ISA의 입장문은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AI의 책임 있는 확산과 인적·기술적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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