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과 공공기관은 초거대 AI 모델과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GPU·CPU 파티션 구조만으로는 속도·전력·운영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렵다. 특히 AI·HPC 융합 워크로드가 폭증하며 랙 단위 집적도, 냉각 효율, 대규모 입출력 성능이 직접적인 생산성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 연구소와 기업은 고밀도 시스템과 수냉 기반 인프라를 통해 성능 한계를 넘어서는 구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
글로벌 HPC·AI 인프라 기업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고집적도와 직접 수냉(DLC) 기반 아키텍처를 적용한 ‘크레이 슈퍼컴퓨팅’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공개된 HPE 크레이 GX5000 플랫폼의 확장으로, ▲멀티 파트너·멀티 워크로드용 3종 컴퓨트 블레이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HPE 슬링샷 400 인터커넥트 ▲DAOS 기반 K3000 스토리지를 포함한다.

3종 컴퓨트 블레이드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GX440n 액셀러레이티드 블레이드(HPE Cray Supercomputing GX440n Accelerated Blade)’는 엔비디아 베라(NVIDIA Vera) CPU 4개와 엔비디아 루빈(Rubin) GPU 8개를 탑재해 혼합 정밀도 컴퓨팅을 위한 범용 엔진을 제공한다. 랙당 최대 24개 탑재 시 192개의 루빈 GPU 구성이 가능하다.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GX250 컴퓨트 블레이드’는 AMD 에픽 베니스(EPYC Venice) CPU 1개와 AMD 인스팅트 MI430X GPU 4개를 탑재해 소버린 AI와 HPC 모두를 지원한다. 랙당 최대 28개 블레이드로 총 112개의 MI430X GPU를 구성할 수 있다.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GX350a 액셀러레이티드 블레이드’는 이중 정밀도 HPC 워크로드를 위한 CPU 전용 모델로, 차세대 AMD 에픽 베니스 CPU 8개를 탑재한다. 랙당 최대 40개 블레이드를 구성할 수 있어 x86 CPU 코어 집적도가 최고 수준에 이른다.
세 모델 모두 블레이드당 4~8개의 HPE 슬링샷(Slingshot) 400Gbps 엔드포인트를 제공하며 NVMe SSD 옵션을 탑재할 수 있다.
AI·HPC 운영통합
새로운 관리 소프트웨어는 멀티 테넌트, 가상화, 컨테이너 환경을 지원해 다양한 AI·HPC 워크로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유연하게 분리·배포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소비 추정, 전력 인식 스케줄러 통합을 지원해 에너지 효율 기반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프로비저닝·모니터링·전력·냉각·확장 등 전체 수명주기에서 보안과 거버넌스 보고 기능을 강화했다.
HPE는 GX5000 기반 시스템을 위해 100% DLC 방식의 HPE 슬링샷 400 스위치를 새롭게 공개했다. 400Gbps 포트 64개를 갖춘 블레이드는 512포트(8스위치), 1024포트(16스위치), 2048포트(32스위치)까지 확장된다. 지난 세대 대비 낮은 지연시간과 높은 지속 대역폭을 제공하며 대규모 AI·HPC 워크로드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HPE 크레이 스토리지 시스템 K3000은 HPE 프로라이언트 DL360 젠12(Gen12) 서버 기반으로 8·12·16 NVMe 구성의 성능형 모델, 20 NVMe 구성의 용량형 모델, 3.84TB~15.36TB 드라이브, 512GB~2048GB DRAM 구성을 제공한다. DAOS의 저지연 구조와 결합해 I/O 중심 AI 애플리케이션, 대규모 시뮬레이션에 높은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HPE 슬링샷 200·400, InfiniBand NDR, 400GbE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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