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고 네트워크 인프라가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은 전사적 IT 환경 전반에서 보안·데이터 보호·복원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보안 네트워킹 체계는 네트워크·데이터·시스템 보안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며, 확장성·실시간 대응·AI 기반 분석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과 함께 제로 트러스트, SASE, 데이터 복원력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플랫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별 규제 준수와 랜섬웨어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AI 네이티브 네트워킹과 첨단 데이터 보호 기술을 결합해 전사적 보안 운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HPE(CEO 안토니오 네리)가 2025년 7월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 인수를 완료하고, ‘블랙 햇 USA 2025’에서 HPE 아루바 네트워킹(HPE Aruba Networking)과 HPE 주니퍼 네트워킹(HPE Juniper Network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보안 네트워킹 포트폴리오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인수로 HPE는 네트워킹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AI 기반 IT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게 됐다. 또한 HPE는 다계층 보안 포트폴리오 확장, AI 기반 네트워크 보안 인사이트 제공, 제로 트러스트 정책 범위 확대, 초고속 데이터 보호 솔루션 공개, 그리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재해 복구 역량 강화 등을 발표했다.

HPE 아루바 네트워킹 에지커넥트용 SASE 코파일럿은 AI 기반 분석을 통해 오픈 포트 조사, 미패치 시스템 식별, 취약점 탐지, 네트워크 활동 모니터링 등의 구체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NAC 기능은 HPE 주니퍼 네트워킹 및 서드파티 디바이스까지 제로 트러스트 정책 적용을 확대하며, 글로벌 ID 기반 세분화 제어를 지원한다. 앱엔진(AppEngine)과의 통합으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분류, 리스크 기반 정책 집행, 중앙 집중식 제어가 가능해졌다. 웹CC 및 URL 필터링을 통한 선제적 위협 차단도 포함됐다.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는 HPE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X10000이 AI 환경에 최적화된 초고속 백업·복원 기능과 확장형 올플래시 아키텍처를 제공하며, 시간당 최대 1.2PB 백업 속도와 60:1 데이터 축소율을 지원한다. 컴볼트, 코헤시티, 향후 빔 데이터 플랫폼과 호환된다.

HPE 젤토 소프트웨어는 통합 허브를 통해 서드파티 보안 솔루션 연동을 지원하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콘 플랫폼과 결합해 실시간 위협 탐지와 수초 단위 복구를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HPE 사이버 레질리언스 볼트,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프로라이언트, 아루바 솔루션이 결합해 격리된 제로 트러스트 환경을 구축한다.

또한 주니퍼 SRX 4700 차세대 방화벽은 랙당 최대 1.4Tbps 처리량으로 통신사·대기업 환경에서 고성능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HPE 네트워킹 SASE·보안 부문 수석부사장 데이비드 휴즈(David Hughes)는 “사이버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IT 인프라에 걸친 위험 최소화와 복원력 구축이 필요하며, HPE는 AI 기반 다계층 제로 트러스트 보호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BO 다니엘 버나드(Daniel Bernard)는 “AI 기반 팔콘 플랫폼과 HPE 젤토 결합으로 랜섬웨어·고위험 위협에 대비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PE는 젤토 통합 허브를 2025년 4분기 출시하고, 미국 CISA·STIG·FIPS 기준에 따른 검증·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스토리지 인프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위협 탐지·검증 전용 센터 오브 엑셀런스를 설립해, 상위 25개 랜섬웨어 유형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HPE의 주니퍼 인수와 통합 보안 네트워킹 포트폴리오 공개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킹과 첨단 데이터 보호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보안 전략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로 HPE는 네트워킹·보안·데이터 복원력 전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AI 기반 비즈니스 환경의 보안 표준을 새롭게 정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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