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가스, 교통, 공공 안전 등 핵심 산업은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작동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 분야에서 450MHz 대역은 높은 장애물 투과율과 넓은 커버리지라는 특성으로 전략적 주파수로 평가된다. 고주파보다 도달 범위가 넓어 적은 기지국으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며, 안정성과 회복력이 뛰어난 구조를 갖춘다. 그러나 국가별로 사용 방식이 상이하고 규제 체계가 분절돼 있어 장기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선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정책·시장 협력이 필수적이다.
450MHz 얼라이언스(Alliance)와 코마르크(Comarch)가 주최한 글로벌 컨퍼런스에는 30개국 전문가 250명이 참석해 320~510MHz 범위의 조화로운 표준화 로드맵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450MHz 대역이 전력·유틸리티·공공안전 분야에서 핵심 통신망을 구성하는 데 여전히 독보적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LTE450과 5G 레드캡(RedCap) 기술이 대역의 활용성과 수명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제 표준화 기관과의 조율 필요성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LTE450·5G 레드캡·AI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대역 생태계
참가자들은 450MHz 대역이 제한된 대역폭에도 불구하고 광역 커버리지와 높은 신뢰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450커넥트(450 connect)사례는 전국 규모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입증한 모델로 소개됐다. 이는 전력망, 가스망, 스마트미터, 공공안전 네트워크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 필요한 기반 조건과 부합한다.
전 세계적으로 450MHz를 활용하는 국가는 증가하고 있으나 사용 방식은 일관되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TSI와 3GPP의 국제 규격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네트워크 연동성과 장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일 기준의 기술 사양과 인증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통일된 로드맵 없이는 생태계 규모화가 어렵다는 점이 논의됐다.
450MHz 기반 LTE450은 이미 성숙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5G 레드캡이 미래 확장성을 더하는 기술로 평가됐다. 5G 레드캡은 기존 5G 대비 단말 성능 요구를 줄여 저전력·저비용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초고속보다 안정성·낮은 지연을 필요로 하는 산업 IoT, 스마트미터, 유틸리티, 공공안전 통신에 적합하다. LTE 기반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5G로 전환할 수 있어 450MHz와 같은 미션 크리티컬 대역의 활용성과 수명을 크게 확장한다.
코마르크는 AI,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을 통해 예측 유지보수, 실시간 상황 인식, 자율 최적화를 구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복잡성이 증가하는 인프라 환경에서는 인간 감독을 결합한 AI 운영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이는 미션 크리티컬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평가됐다.
한국에서도 450MHz 대역은 전력, 유틸리티, 철도, 재난안전 분야의 안정적 통신망 구축을 위한 잠재적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고주파 중심의 기존 이동통신망만으로는 광역 커버리지와 장애 대응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에서는 낮은 주파수 대역의 투과성과 도달 범위가 운영 효율을 높이는 요소로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미션 크리티컬 통신 전략에서 450MHz 활용 논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450MHz 생태계가 기술적 전환점에 서 있으며, 국제 표준 정합성과 규제 통일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운영사, 기술 제공사, 규제 기관이 협력해 단일 표준을 마련해야만 안정적이고 확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5G RedCap,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이 대역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됐다. 지속적인 투자와 국제적 조율이 병행될 때 450MHz는 향후 수십 년간 국가 기반 산업을 잇는 핵심 통신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450MHz는 단순한 주파수가 아니라 국가 기반 산업의 운영 지속성과 공공안전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다. 글로벌 논의는 이 대역의 잠재력이 충분하며, 표준화와 기술 혁신이 결합될 때 미션 크리티컬 통신의 미래가 더욱 견고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화된 규제와 공동 전략이 마련될수록 450MHz는 국제 산업 생태계에서 그 중요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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