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는 클라우드 도입 시 규제 준수 검증 절차가 복잡해 ERP·HR처럼 중단 위험이 큰 시스템을 이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CSP 안전성 평가를 금융사가 직접 수행하려면 보안 검증·기술 기준·문서 준비 등 부담이 커 전환 전략이 쉽게 지연되곤 했다. 검증된 CSP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융보안원의 대표평가 결과는 도입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SAP코리아(SAP Korea)가 금융보안원이 실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전성 대표평가를 SAP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SAP S/4HANA Cloud Private Edition)과 SAP 석세스팩터스(SAP SuccessFactors)를 대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사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에 따라 상용 클라우드 도입 시 CSP 안전성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사를 대신해 대표평가를 수행하며, 금융사는 이 결과로 ERP·HR 등 핵심 시스템을 보다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 SAP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표평가를 통과해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

SAP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SaaS 기반 솔루션이다. 기업 맞춤형 시스템 구성, 상시 업데이트, 최신 AI 기능 제공, 구독 기반의 신속한 혁신 적용이 특징이다. 금융사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ERP 운영 안정성과 지속적인 고도화를 충족할 수 있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인사·평가·급여·학습 등 HR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SaaS 기반으로 인사 전 과정의 일관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금융사의 HR 업무 체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케이뱅크 등 주요 금융사들이 이미 도입해 HR 시스템의 클라우드화를 추진 중이다.

SAP코리아는 이번 평가 완료로 금융사가 ERP·HR 시스템을 모두 검증된 CSP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는 근거가 강화됐다고 설명한다. 전사 시스템을 하나의 CSP 체계에서 운용할 수 있어 도입 절차가 단축되고 안정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윤상일 SAP코리아 본부장은 “올해 SAP의 핵심 클라우드 솔루션들이 금융보안원의 대표평가를 모두 완료함으로써, 금융사 고객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반 ERP·HR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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