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인구대 로봇 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제조 중심 국가다. 물론 이 로봇은 공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이 대부분이다. 거대한 짐을 번쩍 들어 옮기고, 뒤집고, 각종 나사를 조립하고 용접하고 페인트칠을 하는 이런 로봇들은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영역에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한다. 산업용 로봇의 빠른 속도와 강력한 힘은 작업자에게 매우 위협적이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협업 로봇은 이런 로봇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들고 조작할 수 있는 무게가 수 kg에서 수십 kg 정도로 산업용 로봇에 비해 매우 작으며, 속도 또한 느리다. 크기와 무게 또한 산업용 로봇에 비하면 장난감처럼 보이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많은 제약 사항은 다른 부분에서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한다.
작고 가벼운 무게는 어디에라도 설치할 수 있으며, 심지어 고정설치가 아닌 이동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볼트 4갬만으로 마운트가 가능할 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처럼 작업자와 격리하기 위한 펜스나 조작을 위한 별도의 컨트롤 패널이 필요없다. 또한 로봇의 프로그래밍과 유지보수를 위한 별도의 전문가가 필요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인간 작업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협업 로봇은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10여곳의 업체가 협업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덴마크의 글로벌 협업 로봇업체인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 또한 최근 20kg의 페이로드 하중을 지원하는 신제품 ‘UR20'을 국내에 론칭하고 국내 협업로봇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유니버설 로봇 한국 지사 이내형 대표는 “협동 로봇은 인간과 협력하는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유니버설 로봇 회사 소개와 2023년도 협동 로봇 사업 전략 및 협동 로봇 활용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2023년도 시장 전략은 ▲협동 로봇에 대한 한국 시장 내 인지도 향상 ▲협동 로봇 전문가 육성 ▲고객을 위한 협동로봇회사 등 세가지다.
국내 시장은 정부 차원에서 협동 로봇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나 서유럽, 중국 등 협동 로봇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비해 협동 로봇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 협동 로봇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2022년 현재 한국 로봇 시장이 수요에 비해 로봇 분야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승하는 로봇 수요에 걸맞은 로봇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니버설 로봇은 현재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체계적인 로봇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UR 아카데미'는 한글화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약 1주일 정도의 교육으로 로봇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교육 과정이다.
유니버설 로봇 한국 지사는 오는 2023년에는 초∙중고등학교와 폴리텍대학교와도 협력해 미래의 로봇 꿈나무 육성 및 로봇 전문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무상 대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함으로써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신제품 ‘UR20’ 소개 및 성능 시연 역시 진행됐다. ‘UR20’은 20kg 페이로드 하중(협동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협동 로봇으로 기존 유니버설 로봇 제품대비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작업반경은 1750mm로, 유로 팔레트(Euro Pallet, 유럽 표준 팔레트)의 전체 높이까지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작은 면적에도 설치가 가능해 추가 설비 없이 포장이나 팔레타이징에서의 더 편리해진 작업을 보장한다.

높은 범용성과 낮은 가격, 안전성 등의 강점을 가진 협동로봇은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로봇 일상화’시대의 도래 등 사회적 변화속에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산업현장에 다양한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무거운 무게를 소화하지 못하는 특성상 선뜻 협동로봇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및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유니버설 로봇이 UR20을 공개하고 직접 시연을 진행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내형 유니버설 로봇 대표는 “차세대 산업용 로봇인 협동로봇은 2000년대 초반에 공개된 이후로 꾸준히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며 “로봇 산업이 국가차원의 미래전략산업으로 대두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유니버설 로봇이 17년간 쌓아온 발전의 정수를 담은 가장 혁신적인 협동로봇 UR20을 통해 산업을 재정의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버설 로봇은 최근 전국 6곳의 유니버설 로봇 공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협동로봇 원데이 세미나 & 트레이닝’을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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