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인식 분야 글로벌 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가 18세 이상의 쇼핑객, 의사 결정권자 및 유통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쇼핑 경험, 디바이스 및 기술 사용, 매장 혹은 온라인 쇼핑 등을 조사한 ‘글로벌 구매자 연구(Global Shopper Study)’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장 내 도난 및 범죄가 쇼핑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소비자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유통업체 직원(전 세계 84%, 아태지역 72%) 또한 안전 위협이나 범죄 행위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 부족에 우려를 표했으며, 대부분의 유통업체(전 세계 78%, 아태지역 80%)가 도난 및 분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하락하는 고객 만족도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 쇼핑 경험에 만족하는 소비자의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전 세계 소비자의 85%가 매장 및 온라인 쇼핑 경험 모두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아태지역의 경우 각각 81%와 8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 세계 소비자의 81%와 79%만이 매장 쇼핑 및 온라인 쇼핑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아태지역은 78%와 75%로 전 세계 수치와 비슷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소비자 만족도 하락한 원인은 매장 인력 부족이었다. 아태지역 소비자의 79%(전 세계 78%)가 제품이 진열대 안에 잠겨 있거나 보관되어 있을 때 성가심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전 세계 및 아태지역 소비자의 70%는 매장 내에서 쇼핑 중 직원을 찾기가 어렵다고 답함에 따라 이러한 불만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소비자 5명 중 1명(전 세계 21%, 아태지역 22%)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고 매장을 떠난 이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매장 직원의 부족을 꼽았으며, 해당 응답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아태지역 쇼핑객의 70%(전 세계 71%)는 매장 직원의 도움 부족을 우려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직원의 76%(전 세계 82%)는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적시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아태지역 쇼핑객의 81%(전 세계 78%)가 셀프 계산대 옵션이 쇼핑 경험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인력 및 재고 관리가 관건
유통업체의 어려움도 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유통업체가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click-and-collect) 및 반품 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하지만, 유통업체(전 세계 79%, 아태지역 85%)와 직원(전 세계 및 아태지역 85%)은 이 두 가지를 제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현재 재고 및 가격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장을 다시 찾는 고객이 늘어나며 인력 부족이 지속되고 분실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의 수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약 90%의 유통업체 직원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간소화 ▲업무 우선순위 설정 ▲가격 및 재고 확인에 도움이 되는 모바일 기술 도구가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유통업체 역시 고객 경험 향상과 함께 재고 관리 및 모바일 인력의 효율성,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기술을 활용하면 직원들이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그 결과 아태지역 유통업체의 79%(전 세계 75%)가 2025년에 기술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고객과 유통업자 간 선순환 역할
현재 AI가 분실 방지에 가장 도움이 될 기술로 꼽히고 있으며, 카메라, 센서, RFID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오늘날의 유통업체 10곳 중 3곳(전 세계 및 아태지역 38%)만이 손실 방지를 위해 AI 기반 처방 분석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전 세계 50%, 아태지역 52%)이 향후 1년에서 3년 내에 AI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 10곳 중 3곳은 향후 3년 이내에 손실 방지를 위한 셀프 계산대 카메라 및 센서(전 세계 45%, 아태지역 52%), 컴퓨터 비전(전 세계 및 아태지역 46%), RFID 태그 및 리더(전 세계 42%, 아태지역 38%)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통업체의 3분의 1 이상(전 세계 39%, 아태지역 41%)이 생성AI가 재고 관리 및 수요 예측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제품 위치 및 품목 수준 RFID(전 세계 및 아태지역 46%), 비디오 모니터링(전 세계 45%, 아태지역 36%), 재고 부족 알림(전 세계 45%, 아태지역 49%)을 자동화해 직원과 고객에게 실시간 재고 가시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동남아시아 및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크리스탄토 수리야다르마(Christanto Suryadarma)는 “모바일 및 인텔리전트 기술에 투자해 가시성을 높이고, 운영상의 의사 결정을 도우며, 직원들의 뛰어난 이동성을 지원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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