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컴퓨팅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 구현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D 입체 영상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결합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이 기술은 교육, 의료, 제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미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와 공간컴퓨팅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달 13일 열린 실증행사에서 더 현실감 있는 3D 입체영상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실사 혼합 몰입형 입체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술 다섯 개를 성공적으로 시연 및 일반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다섯 가지 주요 기술은 ▲실사 입체영상 국제표준(MIV) 데이터 실시간 송수신 및 재현 ▲실사 라이트필드 생성 및 무안경 다시점 3D 재현 ▲TV 기반 실시간 MIV 재현 ▲언리얼(Unreal, 3D엔진) 기반 실사혼합 입체공간 재현 ▲인공지능을 이용한 완전 입체 영상 재현 서비스다.
먼저, ETRI는 몰입형 비디오 콘텐츠를 위한 표준 기술인 국제표준(MIV) 규격 기반의 실사 입체영상을 실시간으로 압축·전송했다. 수신 측에서는 3D 컴퓨터 그래픽 게임 엔진인 언리얼(Unreal) 엔진과 연동해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로 실시간 수신 및 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HMD를 착용했을 때 초당 프레임수(fps)가 30fps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실사 라이트필드 생성 및 무안경 다시점 3D 재현 서비스에서는 서버 측에서 실사 입체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65인치 무안경 다시점 3D 모니터로 재현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이 기술은 8K 해상도와 30fps의 속도로, 안경 없이도 자연스럽고 사실감 있는 3D 영상을 제공한다.

이번에 발표된 기술들은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컴퓨팅 입체영상 서비스를 위한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콘텐츠 자체가 대용량으로 무거워 인터넷 트래픽이 존재하는 외부망을 통해 송수신 시연을 할 때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신 기술 5종을 연구실에서 외부망으로 송수신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향후 공간컴퓨팅 입체영상 서비스 및 이를 이용한 초실감 메타버스 서비스, 방송스트리밍 SW업체, 인터넷 기반 IPTV 방송서비스 업체, OTT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기술들은 실제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배우의 좌측을 보면 좌측 얼굴을, 우측을 보면 우측 얼굴을 볼 수 있는 등의 생생한 실재감을 준다. 연예인의 공연 실황 등을 입체화해 극장에서 상영하는 서비스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공간컴퓨팅 입체영상 서비스 및 이를 통한 메타버스 서비스 초실감화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의 3D 서비스보다 현실감 있는 입체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이현우 기획본부장은 “본 기술은 기존 기술과 비교해 훨씬 더 현장감 있는 3D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K-콘텐츠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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