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기관 옴디아가 최신 연구보고서 ‘공간 컴퓨팅 : 클라우드와 에지(Spatial Computing: Cloud and Edge)’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공간 컴퓨팅 시장은 2024년 4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주요 소비자 및 기업에서 활용이 확산되면서 연평균 성장률(CAGR) 18%로 2029년에 1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에 처음 사용된 용어인 공간 컴퓨팅은 디지털 데이터를 물리적 세계와 통합하고, 이에 따른 모든 인간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3D 장면 렌더링과 달리, 공간 컴퓨팅은 디지털 데이터를 물리적 세계에 겹쳐 표시하며, 데이터와 물리적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특히, 공간 컴퓨팅은 비즈니스에 혁신적인 전환을 가져오며, 사용자들이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를 매끄럽게 융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 객체, 사람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간 컴퓨팅은 매우 높은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등장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 저장, 공유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컴퓨팅 및 스토리지 자원의 가용성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클라우드에 호스팅되고 다양한 위치에서 접근 가능한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독려한다.

공간 컴퓨팅은 공간적 시각 및 오디오 콘텐츠 제작, 게임 개발, 디지털 트윈, 거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등이 정밀한 지리적 정보와 모션 센서를 통합해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요구하는 분야 활용에 적합하다.

에지 컴퓨팅 및 스토리지 기술의 발전으로 공급업체들은 공간 컴퓨팅을 다양한 기기에 통합하려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성숙한 애플리케이션은 확장현실(XR)과 로봇공학이다. 옴디아의 수석 애널리스트 리안 제 수(Lian Jye Su)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퀄컴 등 주요 기술 공급업체들이 스마트폰,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증강현실(AR) 안경, 로봇공학 등 다양한 에지 디바이스에 공간 컴퓨팅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프리미엄 XR 디바이스는 디바이스 내 공간 컴퓨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퀄컴은 1억 달러 규모의 스냅드래곤 메타버스 펀드에 이어, XR 디바이스용 플랫폼(Snapdragon XR2 Gen 2 및 AR1 Gen 1)과 로봇공학용 플랫폼(Robotics RB6 플랫폼)을 발표했다. 구글과 메타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업데이트하면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 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업계는 주요 기술 공급업체들이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옴디아는 공간 컴퓨팅 기술 공급업체들이 칩셋 효율성을 더욱 개선하고, 공간 컴퓨팅에 특화된 생성AI를 도입하며, 역동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무엇보다도 원활한 상호 운용성과 통합을 촉진하는 개방형 표준을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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