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자율주행 로봇에 활용되는 지도 작성 기술인 동시 자기위치추정 및 맵핑(SLAM)을 드론에 적용해 숲속과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자율비행 기술과 이동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6일, 경남경찰청 드론운용팀, 경찰대학, 관련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 위원들과 함께 실제 수색 환경을 모사한 자운대 솔밭공원에서 3대의 드론을 활용한 자율비행 실증 시험을 했다. 연구진은 다수 드론 자율비행 시스템의 실종자 수색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시스템은 GPS 활용이 불가한 숲속에서도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경로를 계획해 자동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들이 지정된 수색 구역을 자율비행하며 수집한 영상을 이동관제 시스템에 전송하면, 딥러닝 기술로 학습된 추론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실종자를 탐지해 수색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복잡한 숲속 환경을 정밀하게 3차원 포인트 클라우드(점군)로 재구성해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표시한다. 포인트 클라우드는 3D 스캐너가 획득한 수많은 3차원 좌표의 모음으로, 3차원 공간의 물체나 환경의 표면에 대한 위치 정보를 나타낸다. 이를 기반으로 수색팀은 실종자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은 ▲ 숲속 실종자 수색을 위한 SLAM 기반 자율비행 기술 ▲ 충격에 강건한 드론 기체 개발 ▲ 숲속 환경에서의 실종자 탐지용 데이터셋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실종자 탐지 기술 ▲ 포인트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3D 전역 공간 재구성 및 시각화 기술 등이다.
이번 실증으로 경남경찰청 드론운용팀으로부터 수집된 피드백을 반영해 보완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산악지역 실종자 수색을 위한 시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실종자 및 조난자 수색뿐만 아니라, 복잡한 환경에서 군 정찰, 자연재해 구조 활동, 산림 보호를 위한 불법 활동 감시 등 다양한 공공 안전 및 방위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 차지훈 자율비행연구실장은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기술은 실종자의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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