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한국법인 한국지멘스(대표이사 정하중)가 독일 퓌르트(Fürth)에 위치한 지멘스 사업장이 비영리 국제기구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Sustainability Lighthouse)’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은 전 세계 제조업체 중 AI, IoT, 데이터 분석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 저감, 에너지 효율화, 자원 절약 등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한 제조 공장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체의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 구축을 독려한다.

지멘스 퓌르트 공장은 탄소 중립(net-zero) 목표와 탈탄소화, 순환 경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온실가스, 폐기물 감축 및 물 소비 절감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으로 선정됐다. ‘디지털 등대 공장’으로 선정된 독일 암베르크, 에를랑겐, 중국 청두 공장에 이은 네 번째 등대 공장 선정이다.
2026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 달성을 목표하는 퓌르트 공장은 지멘스의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처리 단위당 에너지 소비를 64%, 온실가스 배출량을 72% 절감하는 동시에 145%의 생산량 증가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수리 서비스에서 효율적인 순환성을 확보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처리 단위당 산업 폐기물을 47%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퓌르트 공장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효율성 제고
퓌르트 공장의 지속 가능성 전략의 핵심은 제조 및 빌딩의 혁신적인 에너지 시스템이다. ‘시매틱 에너지 매니저 프로(Simatic Energy Manager Pro)’, ‘지멘스 내비게이터(Navigator)’, ‘퍼포먼스 옵티마이저(Performance Optimizer)’ 등 지멘스의 산업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결합된 시스템들이 서로 통신하고, 350개 이상의 전력계가 현장의 모든 전력 데이터를 통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 달성을 위한 개선 사항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실제로 조명 시스템에서 연간 952메가와트시(MWh), 빌딩 자동화에서 103메가와트시(MWh)를 절감했는데, 이는 약 2천 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생산 제품 대부분(90%)의 데이터를 지멘스의 탄소 발자국 추적 소프트웨어 ‘시그린(Sigreen)’과 연동해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다.
전력망 및 순환성 개선
지멘스는 파트너사와 협업해 개발한 전자기 필터링 시스템으로 전력망 사고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력 분배를 안정화해 기계 가동 중단에 따른 위험성을 줄였다. 이를 노력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전력 소비량을 3.8% 감축했다.
또한 현장에 자체 수리 센터를 가동해 산업 폐기물을 줄이고 제품 서비스 수명을 연장하는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제품을 폐기하거나 새로운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기가스 배출을 방지할 수 있다.
사업장 탈탄소화
이와 더불어 퓌르트 공장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2023년 퓌르트 사업장 내에 460킬로와트피크(kWp) 전력 용량의 3300제곱미터(㎡)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는 모든 지멘스 시설 내 태양광 발전 시스템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용접 등 공정에 필요한 질소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공급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자원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 대표 세드릭 나이케(Cedrik Neike)는 “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이 더 이상 모순되는 용어가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며 “자체 운영 혁신과 고객에게 친환경적이고 수익성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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