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필수 과제로 부상하면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29%를 차지했으며, 2030년까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간헐적 공급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에너지 제공이 어려운 과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 최초의 24시간 운영 태양광 발전 및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 마스다르(Abu Dhabi Future Energy Company PJSC Masdar, 이하 마스다르)와 에미리트 수전력공사(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 이하 EWEC)는 24시간 운영 가능한 태양광 발전 및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구축하여 매일 최대 1기가와트(GW)의 기저부하 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5.2GW 태양광 발전소(PV)와 19GWh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을 결합하여 전 세계 청정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주요 기술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연중무휴 전력 공급 :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통해 낮 동안 생성된 태양광 에너지를 밤에도 사용할 수 있어 24시간 연속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② 간헐성 문제 해결 : 기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intermittency)을 극복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한다.

③ 환경적 지속 가능성 :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UAE의 "2050 넷제로"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

④ 경제적 효율성 : 장기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⑤ 글로벌 벤치마크 설정 : 재생에너지 기술의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발전을 위한 모델 역할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조직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1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융 및 제조업과 같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서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AI 및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전력원을 안정적으로 활용해 운영 비용 절감과 더불어 환경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

마스다르의 CEO 모하메드 자밀 알 라마히는 “이번 프로젝트는 UAE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선두에 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우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WEC의 CEO 오스만 알 알리는 “이 프로젝트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로 UAE의 글로벌 명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UAE 에너지 전략 2050’의 목표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청정에너지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향후 전 세계적 재생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