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어시스턴트가 이메일 작성, 데이터 분석, 코드 생성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며 확산되는 가운데, 여전히 사용자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업무 도구와 직접 연결되어 실행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연결은 보안성과 신뢰성을 함께 확보해야 하며,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는 기술적으로도 복잡한 과제로 인식된다.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선도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앤트로픽(Anthropic)의 AI 어시스턴트 ‘클로드(Claude)’와 연동해 차세대 AI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아사나(Asana), 아틀라시안(Atlassian), 블록(Block), 페이팔(PayPal), 센트리(Sentry), 스트라이프(Stripe)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협업 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Workers)를 기반으로 클로드가 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대신 실행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별도의 앱 접속 없이 자연어 대화만으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MCP 기반 간편한 AI 연동...툴킷으로 구현 시간 단축

클라우드플레어는 앤트로픽이 주도한 오픈소스 표준 MCP(Model Context Protocol)에 기반하여, 기업들이 손쉽게 원격 MCP 서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의 툴킷을 제공하고 있다. 이 툴킷은 인증 및 권한 관리, 접근 로그 추적 기능을 기본 제공하며, 복잡한 인프라 문제를 제거하고 보안성이 확보된 AI-업무 연동 구조를 실현한다. 특히 클라우드플레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가 걸리던 MCP 서버 구축을 수일 내로 단축할 수 있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사나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인프라를 통해 클로드가 자사 워크 그래프(Work Graph)에 직접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회의록 기반 프로젝트 생성, 자동 업데이트 등 협업 업무를 AI가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사나 CTO 프라샨트 판데이는 MCP를 통해 인증 및 확장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틀라시안은 MCP를 활용해 클로드가 지라(Jira), 컨플루언스(Confluence) 등 주요 협업 플랫폼에 고도화된 통합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타룬 만다나는 MCP 덕분에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며 AI 통합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이팔은 클라우드플레어상에 자사의 MCP 서버를 구축하여 개발자가 자연어 지시만으로 재고 관리, 결제 처리, 배송 추적, 환불 등의 전자상거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부문 수석부사장 프라카 메흐로트라는 이를 “상거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 MCP 서버를 공식 공개하고, 클로드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들이 웹사이트 제작, 애플리케이션 구축, 네트워크 운영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기술 문서나 디버깅 도구 없이도 클로드를 통해 로그 분석, 오류 추적, 보안 진단 등의 작업이 가능해진다. 이는 개발 생산성과 보안 신뢰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플레어 CEO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는 “브라우저, 앱, AI 어시스턴트 등 모든 인터페이스를 아우르는 인프라로서 클라우드플레어는 AI의 상호작용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향후 기업의 AI 전략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프로덕트 매니저 마헤시 무라그(Mahesh Murag) 또한 “클라우드플레어는 MCP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며, 클로드와의 연동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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