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사기는 광고 예산의 낭비를 야기하고 기업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구조적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고 사기는 봇, 스푸핑, 클릭팜 등을 통해 실제 사용자가 아닌 비정상 트래픽을 유도해 광고 수익을 가로채는 행위로, 주요 타겟은 광고를 운영하는 기업과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이다.

이러한 사기는 금융, 리테일, 미디어, 게임 등 대부분의 디지털 광고를 활용하는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프로그래매틱 광고나 제휴 마케팅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주요 피해 대상이다.

자동화된 사기 수법과 탐지 무력화로 피해 규모 확대

광고 사기 방지 기업 아누라(Anura)가 글로벌 다지털 사기 현황을 조사한 ‘글로벌 광고 사기 보고서: 무효 트래픽에 대한 내부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라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사기로 인한 손실이 2028년까지 2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는 수십억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실시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광고 사기의 확산이 특정 지역과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누라는 자사의 탐지 기술과 스크립트를 활용해 다중 기기, 다양한 브라우저 및 광고 유형을 포함한 수십억 건의 광고 노출 및 클릭을 분석했다. 그 결과, 디지털 생태계의 어느 한 부분도 사기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브라우저 및 디바이스 아키텍처가 사기 노출에 미치는 영향, 사기가 집중되는 지역적 핫스팟, 광고주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계절적 추세 등이 주요 분석 항목으로 다뤄졌다.

보고서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제휴 마케팅, 옴니채널 캠페인 확대와 같은 디지털 광고 전략이 오히려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기 행위자들은 필터를 우회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과 글로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전통적 탐지 방식은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무효 트래픽은 이제 단순한 경고 수준을 넘어 기업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었다.

글로벌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전략적 대응

아누라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마케터에게 사기의 방향성과 영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광고 채널별 취약성 분석, 계절별 위험 추세, 지역별 위협 분포 등을 종합한 데이터 기반 접근은 실질적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보고서는 사전 예방적 전략 수립과 고도화된 탐지 솔루션 도입이 필수임을 강조한다. 무효 트래픽이 광고 비용의 낭비를 넘어서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분석과 대응이 가능한 보안 체계를 갖춘 광고 운영이 요구된다.

아누라의 기술적 기반과 정밀 탐지 기능은 이러한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누라의 솔루션은 유해 트래픽만을 선별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정상 사용자의 접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정밀한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기존의 광고 사기 탐지 도구들이 정상 트래픽까지 차단해 광고 성과를 저하시킬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한 접근이다.

아누의 CEO 리치 칸은 “대부분의 기업은 우리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사의 마케팅 예산이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실시간 탐지와 정밀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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