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핀테크 기업 트레져러(Treasurer)가 20일, 아시아 최대 AI 컨퍼런스 ‘Super AI 싱가포르’에 참가해 자사의 금융 특화 AI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트레져러는 행사에서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금융 특화 소형 언어모델(sLLM)을 중심으로 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금융 교육, 차트 분석, 시장 인텔리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시스템의 핵심 기반이다.

트레져러 슈퍼 AI 싱가포르 행사 부스
트레져러 슈퍼 AI 싱가포르 행사 부스

4대 AI 솔루션으로 투자 전 과정 지원

트레져러는 현재 총 4가지 금융 AI 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투자 여정을 지원하고 있다. 알파렌즈(AlphaLens)는 트레이딩뷰(TradingView)와 연동된 실시간 AI 차트 분석 도구이며, 핀들(Findle)은 사용자 맞춤형 금융 교육을 제공한다. T넥서스(T-Nexus)는 차트, 뉴스, 재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이며, SaaS & API는 기업용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이 중 알파렌즈는 실시간 트렌드 감지와 전략 제안 기능으로 개인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핀들은 지출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져러는 AI 기반 소셜 트레이딩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AI가 성공적인 트레이더 및 인플루언서의 전략을 학습해 일반 투자자들이 전문가 전략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기능은 2025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알파 서비스(Alpha Service)’를 통해 상용화되며, 트레이딩뷰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거래로 연결되는 자동화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다.

국내 기반으로 동남아 진출 확대

트레져러는 국내에서 80만 명의 등록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인원, NH투자증권, 미래에셋, 신한벤처투자, SK플래닛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해왔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트레져러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주요 타깃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트레져러 린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챗GPT가 모든 분야를 조금씩 안다면, 우리 AI는 금융 분야의 모든 것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라며 “슈퍼 AI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AI 커뮤니티와 만나 기술력을 선보이고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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