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며,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 단계까지 수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고위험·고비용 산업이다. 이에 따라 계산 복잡도를 줄이고 연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양자컴퓨팅은 분자 구조 분석과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등에서 큰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노르마)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강동경희대학교병원), 리게티 컴퓨팅(리게티)과 함께 양자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2025년 한국형 ARPA-H 국가 과제인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 기반 차세대 다중적응형 K-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제를 공동 수행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표적 및 약물 발굴 ▲상호 작용 예측 ▲선도물질 도출 및 최적화 ▲후보물질 도출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전체 프로젝트 관리와 후보 신약의 임상시험 등 의학적 검증을 담당하며, 노르마는 양자 알고리듬 설계 및 실행을 위한 양자 클라우드 환경 운영을 맡는다. 리게티는 노르마에 84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기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노르마는 복잡한 단백질 구조 예측이나 약물 상호작용 분석에 특화된 양자 알고리듬을 개발하고, 이를 리게티의 양자 하드웨어를 활용해 실행함으로써 연산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리게티는 자사의 양자 컴퓨터를 통해 고난도 계산 처리와 병렬 연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이로써 전체 신약 개발 전주기를 아우르는 실질적 협력이 가능해진다.
이번 협력은 기술력과 의료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다자간 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르마와 리게티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임상 및 실증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적 접근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다중 질환 적응증을 가진 검증된 타깃을 출발점으로 활용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르마 정현철 대표는 “양자컴퓨팅은 고난이도 복합체 구조 예측 등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신약 개발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리게티 마이크 피치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양자 컴퓨터를 도입하고 신약 개발에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 기관의 역량이 결합되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인경 연구부원장은 “우수 타깃부터 출발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 병원의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기술이 실제 의료 산업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로, 향후 신약 개발 패러다임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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