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생성AI의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주 및 지방 정부는 기술 현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분석 기업 어니스트앤영(Ernst & Young LLP, 이하 EY)가 미국 주 및 지방 정부 IT 리더 300명을 대상으로 기술 현대화 노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산 제약과 사이버 보안 압박으로 인해 레거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지연되고 있다. 정부 부문에서 기술 혁신의 우선순위가 낮게 평가되는 가운데, AI 기술은 효율성과 자동화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 현대화와 보안, 예산 사이의 균형

전체 응답자의 47%만이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반면, 비용 절감(56%)과 사이버 보안 강화(54%)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기술 업그레이드보다 당장의 보안과 재정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Y 미국 주·지방 및 교육 시장 기술 리더인 크리스 에스테스는 "IT 리더들은 현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동시에 예산 절감과 사이버 위협 대응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및 보안 문제에도 AI 도입은 증가

응답자의 45%는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5년 전 13%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생성AI 도입도 같은 기간 동안 12%에서 39%로 증가했다. 그러나 AI 도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조직들은 다음과 같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AI 개발에 대한 명확한 규정 및 정부 표준 부재에 대한 우려는 78%에 달했고, AI의 발전이 사이버 공격을 정교화할 수 있다는 응답은 82%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AI 우선순위로는 직원 교육과 역량 강화(49%), AI 활용 전략 수립(49%), 대중의 신뢰 확보(48%)가 꼽혔다. 에스테스는 "AI는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지만, 동시에 보안과 규제 리스크에 대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과의 협력 필요성 대두

기술 현대화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민간 부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조된다.

조사에 참여한 IT 리더 중 89%는 민간 부문의 기술 혁신이 기관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또한, 61%는 민간 부문과의 협력이 없을 경우 조직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간 협력을 통한 기대 효과로는 공공 서비스 향상(60%), 신기술 도입 가속화(51%), 국민 삶의 질 향상(51%) 등이 언급되었다.

그러나 실제 협력 과정에서 IT 리더들은 사이버 보안 우려(39%), 숙련된 인력 부족(38%), 자금 부족(35%)을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했다. 응답자의 79%는 이러한 장벽이 제거될 경우 민간 혁신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Y 아메리카 공공 부문 책임자인 수잔 비탈리잔 비탈레(Suzanne Vitale)는 “주 및 지방 정부의 혁신 여정은 민간 기업과의 협력 없이는 완성되기 어렵다.”라며, 공공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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