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와 LLM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 회계 및 재무 관리 부문에도 AI 기반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시스템 통합, 기술 적응, 내부 교육 부족 등의 문제로 도입과 활용 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내 SaaS 및 전자상거래 기업 중심의 실태조사는 AI의 효과와 함께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AI 효과 인정에도 도입률은 60%대에 그쳐

AI 회계 자동화 플랫폼 신더(Synder)가 ‘2025 회계 AI의 새로운 트렌드: 진행 상황, 함정,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내 중견 및 대기업의 전자상거래와 SaaS 분야에 속한 재무 책임자 4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7%는 AI 도입의 측정 가능한 성과를 인정했지만, 실제로 대규모로 AI를 도입한 기업은 62%에 그쳤다. 분산된 시스템 구조, 기술 격차, 제한된 도구 통합 등이 주요 도입 장애물로 지적되었다.

보고서는 AI 자동화를 통한 실질적인 시간 절약과 예측 정확도 향상 효과를 수치로 제시했다. 자동화를 통해 직원 1인당 매달 평균 8시간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으나, 전체 회계 팀 중 25%만이 그 시간을 전략적 업무에 재투자하고 있었다.

회계 마감 주기 단축에 있어서도 개선이 있었다. 50% 이상의 회계 팀이 월말 마감 시간을 3~5일 단축했으며, 65%는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AI 도입이 단순 반복 업무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LLM을 보고 목적으로만 활용하는 비율이 여전히 절반 이상에 달하며, 예측이나 의사결정 지원에 적용하는 비율은 2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고도화된 AI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통합성과 전략적 자동화가 남은 과제

보고서에서는 도구 통합의 어려움도 지적됐다. 62%의 응답자가 회계 도구 간 연동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단일 플랫폼보다 생태계 중심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교육과 전략적 자동화에 대한 투자도 부족했다. 회계 팀 중 교육에 적극 투자하는 비율은 25%, 재무 추세 분석 등 전략적 업무를 자동화하는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SaaS 기업은 구독 기반 수익 인식에서도 기술적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 응답자의 91%는 자사 도구가 구독 회계 처리를 완벽히 지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SaaS 특화 회계 솔루션의 정교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신더의 보고서는 AI 회계 혁신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내 인프라 정비, 기술 연계, 인력 교육과 같은 실무 중심의 전략이 병행될 때 비로소 ROI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더의 CEO 마이클 아스트레이코(Michael Astreiko)는 “회계 분야의 AI는 이론을 넘어 실무로 전환되고 있으나, 통합과 교육 없이 단순 구현만으로는 ROI를 달성할 수 없다. AI는 조정과 같은 고정밀 업무에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며, 탄탄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화가 핵심”이라며, “AI와 기술이 이미 탄탄한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우리가 이 분야를 계속 탐구하고 개선해 나감에 따라 이러한 추진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