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데이터 규제 강화는 정부 기관과 민감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주권 확보에 대한 요구를 크게 높이고 있다. 특히 EU 내에서 시행되는 유럽 AI법 등은 인공지능 도입 시 프라이버시 보호와 기술 주권이 충족되어야 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소버린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생성AI의 도입 과정에서도 높은 통제력과 보안성을 요구하는 정부 및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글로벌 공급업체인 HCL소프트웨어(HCLSoftware)는 협업 및 정보보호 기능이 강화된 ‘HCL 도미노 14.5(Domino 14.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에는 데이터 주권을 핵심 가치로 삼는 ‘도미노+(Domino+)’ 소버린 협업 포트폴리오의 주요 기술들이 포함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소버린 AI 기능을 탑재한 ‘도미노 IQ(Domino IQ)’가 있다.

도미노 IQ는 조직 내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개발한 생성AI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정부 기관 및 민간 금융기관 등은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 HCL소프트웨어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200개 이상의 정부 기관이 이메일, 채팅, 문서 등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능별 보안·접근성 개선 및 클라우드 파트너십 확대

도미노 14.5는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독일 BSI 정보 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보안 이벤트 및 사고 관리를 위한 SEIM 도구와 통합되었다. 또한 웹 기반의 비즈니스 사용자 경험을 위한 접근성은 ‘유럽 접근성법’ 기준에 맞춰 개선되었으며, 주권 채팅 및 회의 솔루션도 향상된 형태로 탑재되었다. 도미노 IQ는 배포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즉시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제공된다.

이번 소버린 협업 기술 확대를 위해  유럽 내 최대 호스팅 기업이자 클라우드 기업인 IONOS(아이오노스)와의 전략적으로 협력했다. IONOS의 CEO 아힘 바이스는 “진정한 디지털 주권은 오늘날 유럽의 미래를 위한 핵심이다. HCL의 소버린 협업 솔루션에 IONOS의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당사의 플랫폼은 외부 접근이 차단되어 있으며, 민감한 요구 사항을 가진 규제 산업 기관에 특히 적합하다.”라고 강조했다.

HCL소프트웨어의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리처드 제프츠는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정부와 민간 은행 등 규제 기관들은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주권 확보는 SaaS나 AI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협업 과정 전반에서 이메일, 채팅, 문서 내 민감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HCL소프트웨어는 도미노+ 제품군의 소버린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보다 다양한 규제 산업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안 협업 솔루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IONOS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내 디지털 주권 기술 도입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