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차량이 출고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가 미래 모빌리티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산업 전반의 개발 체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제어기, 보안, 진단, 검증까지 포함하는 전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표준화와 협력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월 20일 경기도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에서 ‘플레오스(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보쉬, 콘티넨탈, HL만도 등 국내외 주요 제어기 협력사 58개사가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과 최신 기술 표준과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공유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협력 기반을 강화해 SDV 시대를 본격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포럼은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송창현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어 ▲SDV 양산을 위한 차량 개발 방식 전환 ▲CODA 기반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Pleos Vehicle OS를 활용한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플러그앤플레이 구조를 통한 외부 디바이스 확장성 ▲OEM-협력사 간 통합 개발 도구 체계 등 다섯 개 세션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협력사들에게 제시했다. 이 체계는 사양 정의부터 기능 검증, 산출물 관리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며, 보안을 유지한 상태에서 개발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이 자사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가이드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제어기 개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수평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사들이 SD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기적인 포럼 운영을 통해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며 산업 생태계 전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송창현 본부장은 “SDV 구현을 위해 핵심 파트너 간 협력과 표준화된 개발 체계 확산이 필수”라며 “지속적인 기술 표준 배포를 통해 공급망 체계를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벡터-QNX, SDV 개발 간소화·출시 가속화 ‘SW 플랫폼’ 공동 개발
- 벡터-알레이도, 차량 진단 플랫폼 ‘v서비스’와 애프터마켓 데이터 결합...진단 효율 극대화
- “SDV 넘어 AI 정의 자동차 시대, Arm이 앞당긴다”
- ‘레드햇 차량용 OS’ 중심 생태계 확대...LG전자·ARM·인텔·NXP 등과 SDV 혁신
- 제조업체, 데이터 협업 플랫폼 도입 가속...데이터 공유와 AI 지원 효과 커
- SDV 개발 가속하는 '가상 하드웨어 플랫폼'
- 벡터-시높시스, SDV 개발 가속화 협력 강화
- AI로 달리는 자동차, Arm 클레이디로 가속한다
- 고성능 NPU 탑재 ‘자동차 AI 가속기’...SDV 최적화 AI 연산 제공
- “자율주행·SDV·클라우드가 자동차 산업 재편”
- ‘벡터 소프트웨어 팩토리’...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개발 플랫폼 SDV 2.0 솔루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