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빠르게 전환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오픈소스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레드햇(Red Hat)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레드햇 차량용 운영체제(Red Hat In-Vehicle Operating System)’를 중심으로 실리콘, 플랫폼,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업들과 사전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계 구축은 레드햇이 실리콘 벤더, 시스템 통합업체, 소프트웨어 벤더 등과 협력을 강화하여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 전환을 지원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 차량 운영체제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가 보다 짧은 시간 안에 신뢰성 높은 SDV를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리콘부터 미들웨어까지, 역할별 파트너 협업 구도

레드햇은 실리콘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추상화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이식성과 최적화를 제공한다. ARM은 레드햇 차량용 OS와 함께 SOAFEE 프레임워크 기반의 혼합 중요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며, NXP는 자사의 S32G 안전 인증 프로세서에서 레드햇 OS의 실시간성과 안정성 검증을 수행 중이다. TI와 인텔도 자사 하드웨어 플랫폼 상에서 레드햇 OS를 통해 리눅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미들웨어 및 소프트웨어 벤더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LG전자는 자사의 SDV 미들웨어 기술과 레드햇 OS를 결합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강화했으며, Qt 그룹은 Qt Safe Renderer를 통합해 임베디드 시스템의 기능 안전을 향상시켰다. 코릭스는 레드햇 OS와의 통합을 통해 혼합 중요도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미들웨어를 구현 중이다.

시스템 통합 부문에서는 DXC 테크놀로지와 테크 마힌드라가 참여했다. DXC는 자율주행 워크로드를 위한 확장성과 안정성을 레드햇 플랫폼 위에서 구현하고 있으며, 테크 마힌드라는 글로벌 OEM 대상 SDV 플랫폼 구축을 위한 E2E 역량을 제공한다. 오토웨어 재단도 자율주행용 오픈소스 플랫폼을 레드햇 OS 상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레드햇의 차량용 운영체제는 기술 표준과 안전 인증, 오픈소스 협업을 바탕으로 SDV 생태계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각 파트너의 하드웨어와 미들웨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며 자동차 산업의 혁신적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 기반 협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구조 전환에 있어 시간과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드햇은 향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생태계 확장을 통해 SDV 혁신 여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란시스 차우 레드햇 차량용 OS 총괄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오픈소스를 채택하는 시대에 고도로 전략적인 협력이 필수”라며, 레드햇이 SDV 전환을 위한 기술 중심 생태계를 선도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장석진 연구소장은 “레드햇과의 협력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기준을 재정립한다”고 말했다.

ARM 브루노 푸트만 부사장은 “SOAFEE를 통해 ARM 기반 자동차 소프트웨어 설계를 가속화할 것”이라 했으며, 인텔의 잭 위스트는 “레드햇과의 30년 협업 경험이 SDV로의 진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NXP 레이 코닌 수석 부사장은 “레드햇과의 협력은 실시간성과 오픈소스 진화를 결합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TAS CTO 크리스티안 위버는 “레드햇 차량용 OS의 ASIL-B 안전 인증은 오픈소스 기반 기능 안전성 확보의 전환점”이라며, “산업에 실질적 진보”라고 평가했다.

Qt 그룹, 소나투스, 썬더X, 오토웨어, 테크 마힌드라 등 모든 파트너는 SDV 시대에 맞춘 안정성과 확장성, 시장 출시 시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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