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연구자를 육성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성장 기반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신진 연구자의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 곧 혁신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첨단 산업을 주도할 반도체, AI, 양자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인재 발굴과 체계적 지원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래형 연구자를 발굴·육성하는 ‘차세대주역 신진연구사업’ 8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차세대주역 신진연구사업은 ETRI가 추진하는 ‘창의도전 이음투자사업’의 1단계 ‘기획연구·육성형 투자’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선임연구원급 이하 신진 연구자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이를 실현 가능한 연구과제로 기획·구체화하는 데 집중하며, 멘토링·컨설팅·교육 등 밀착 지원 체계를 통해 성장을 돕는다.

반도체·AI·로봇·양자 포함 8개 과제 선정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반도체, 로봇, AI, 양자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포함하며, 총 26억 원 규모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추진된다. 이는 최근 3년 중 최대 규모의 선정·투자다.

2025년 ETRI 차세대주역 신진연구사업에 선정된 8명의 신진연구자
2025년 ETRI 차세대주역 신진연구사업에 선정된 8명의 신진연구자

ETRI가 최종 선정한 상위 2개 과제로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을 위한 탄소저감형 분자 하이브리드 접합소재 원천기술 개발(최광문 선임연구원) ▲확장형 인공신체의 체화를 위한 신경가소성 기반 적응형 제어 인터페이스 연구(이현범 연구원)가 선정돼 각 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이외 6개 과제에는 ▲의미 기반 혁신적 미디어 스트리밍 시스템 구현 기술 개발(안성준 선임연구원) ▲웨어러블 및 로봇용 열 성형 기반 통합 센서·액추에이터 시스템 개발(최중락 연구원) ▲웨어러블 NIRS 센서 및 AI 기반 비침습 생체신호 분석용 차세대 진단 기술(김도훈 연구원) ▲튜닝 없이 실시간 보안 제어 가능한 LLM 기반 코드 생성 기술(이기호 연구원) ▲극저온 환경 극복을 위한 광섬유 광주파수영역 반사계 기반 mm급 고정밀 액면 감지 기술 개발(김대길 선임연구원) ▲모놀리식 확장형 양자 광집적회로 구현 위한 실리콘 스핀-컬러센터 제어 플랫폼 개발(문종성 연구원) 등이 포함되며, 각 3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ETRI는 지난 2년간 선정된 13개 신진연구과제를 통해 SCI급 우수 논문 6편, 특허 18건, 기술이전 등 질적·양적 성과 모두에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미국 CES 참관단 파견, 정부 간담회 초청, 후속 과제 연계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통해 신진연구사업의 파급력과 확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ETRI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과제 종료 후에도 후속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추가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TRI 이현우 기획본부장은 “이번 신진연구사업은 차세대 연구리더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AI 3대 강국 실현과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끌 차세대 연구자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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