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 코리아가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서 2024년 2분기 국내 PC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11만 대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세계 PC 시장이 1.8% 성장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회복세이다.

국내 PC시장은 디지털 교육 활성화로 노트북 보급 규모가 2분기부터 축소돼 1분기 2.3% 성장과는 대비된 역성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가의 울트라 슬림, 게이밍, AI PC 등의 제품군이 프리미엄 소비층에 대상으로 판매돼 공급업체의 수익성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트북로 전환, 울트라 슬림, 게이밍, AI PC 등 고가 제품군의 비중 확대로 평균 구매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공급업체의 AI PC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AI PC의 비중은 전분기 19.7%에서 2분기 28.3%로 증가했다.

교육 시장은 디지털 교육 전환으로 노트북 배포가 대부분 완료돼 54.2%의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공공 시장은 경찰청과 대법원의 데스크톱 교체 수요로 전년 대비 39.0% 성장했다. 기업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계열사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PC 교체가 진행돼 전년 대비 11.1% 증가해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기업 부문의 부진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PC 출하량은 273만 대로, 코로나 진입 전인 2019년 상반기 242만 대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상반기 290만 대 사이 수준으로 집계돼 수요는 하락 안정화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김도희 한국 IDC 연구원은 “PC 출하량의 연간 수요 하락이 예상되지만, AI PC를 포함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AI PC 출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군과 브랜딩 전략을 갖추는 등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