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전문가 비영리 회원 조직인 ISC2는 전 세계 사이버 보안 인력 격차가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직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약 480만 명의 전문가가 필요하며,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이다.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ISC2가 6년 전 인력 규모 추정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 인력 성장이 둔화되어 약 550만 명(전년 대비 0.1%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전년 대비 8.7% 성장했던 작년과 대조된다.

이는 전 세계 1만 5852명의 사이버 보안 실무자와 의사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예산 부족’이 꼽혔다.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것은 ‘자격을 갖춘 인재 부족’이었다. 조직들이 지속적인 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함에 따라, 이 직종은 점점 더 제한된 자원의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의 74%가 2024년 위협 환경이 지난 5년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동의하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 인력에 대한 예산 압박은 다음과 같다.

∙37%가 예산 삭감 경험(2023년 대비 +7%)

∙25%가 사이버보안팀 내 해고 경험(2023년 대비 +3%)

∙38%가 채용 동결 경험(2023년 대비 +6%)

∙32%가 승진 감소 경험(2023년 대비 +6%)

기술 격차의 영향

인력 격차 외에도 응답자의 90%가 자사에서 기술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58%가 기술 부족으로 인해 조직이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답했으며, 64%는 기술 격차가 인력 부족보다 조직 보안에 더 큰 과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위 5대 기술 격차로 △AI(34%)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30%) △제로 트러스트 구현(27%) △디지털 포렌식 및 사고 대응(25%) △애플리케이션 보안(24%)을 지적했다.

신입 인재 유치

응답자의 31%는 보안팀에 신입 전문가가 없다고 답했으며, 15%는 1~3년 경력의 전문가가 없다고 답했다. 더욱이 현재 팀에 공석이 있는 채용 담당자의 62%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혼합한 채용보다는 중급이나 고급 수준의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기존 팀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에서 기초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 파이프라인이 없는 조직의 비율이 높고, 대신 사전 자격을 갖춘 인재 채용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초급 인재를 위한 현장 교육과 전문성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미래의 숙련된 사이버 보안 인력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며 기존 인력에게는 발전 기회를 제공한다.

직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제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직무 만족도는 지속적인 인력 문제와 증가하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증가하는 보안 과제, 고용 성장 둔화, 예산 제약으로 특징지어지는 올해에는 전문가들의 직무 만족도가 66%로, 2023년 대비 4% 감소했다. 사이버 보안팀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직무 만족도가 떨어져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를 떠나고 번아웃이 증가하여 인력 부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ISC2는 전 세계 사이버 보안 직종의 성장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인력들을 영입하며,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들이 취해야 할 세 가지 행동 영역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채용 우선순위 해결, 사내 전문성 개발 우선화, 현실적이고 명확한 직무 역할 기대치 설정 등이 포함된다.

ISC2의 기업 업무 담당 부사장인 앤디 울노프(Andy Woolnough)는 “지난 2년간 채용과 전문성 개발 기회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후, 조직들은 현재 상당한 기술 및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전반적인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한다. 전 세계적인 불안정성과 AI와 같은 신기술이 위협 환경을 급속히 증가시키는 시기에, 기술 개발과 차세대 사이버 인력에 대한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중요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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