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과 기업의 77%는 계약 관리를 성공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계약 관리 업무는 업무 속도, 정확성, 리스크 대응력에서 더 복잡해지고, 계약서 검토·비교·추적 업무는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병목이 발생하고 실수가 잦은 영역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해 계약서 작성부터 협상, 승인, 추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계약 프로세스의 혁신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AI 전자서명 플랫폼 기업 도큐사인(Docusign)이 계약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계약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아이엠 플랫폼·아이리스 엔진으로 정밀한 계약 인사이트 제공

이 기술은 도큐사인의 계약 플랫폼 ‘아이엠(IAM)’에서 구동되는 AI 계약 에이전트로, 계약서를 몇 초 만에 분석하고, 리스크를 식별하며, 검토가 필요한 문제를 자동으로 표시해 수작업 병목을 제거한다. 이처럼 계약 생성, 리뷰, 협상, 승인, 추적 등 계약 전 과정의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이고, 관련 계약서를 자동으로 탐색·연결해 업무 속도를 향상한다.

이 AI 에이전트에 도입된 AI 엔진 ‘아이리스(Iris)’는 계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선별 및 적용해, 일반 LLM 기반 AI보다 신뢰도 높은 계약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아이리스는 위험 감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 리뷰와 복잡한 계약의 인사이트 제공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지원한다. 

도큐사인 계약 AI 에이전트 구동 화면
도큐사인 계약 AI 에이전트 구동 화면

계약 준비 단계에서는  IAM 플랫폼 상에서 계약을 더 빠르게 생성할 수 있도록 데이터가 자동 연동된 템플릿 기반 계약 생성 기능, 영업·구매·법무팀 협업을 위한 계약 요청 및 승인 관리 공간 제공, 정책 기준에 맞는 문구 추천을 포함한 AI 위험 분석 기능 이 제공된다. 

계약 체결 후에는 금융 또는 의료 산업과 같이 단계가 많은 계약에 적합한 협업 환경을 제공하고 셀카 한 장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인증 기능도 포함돼 있다. 

계약 이행 단계에서는 계약서 의무 이행 일정, 마감일, 갱신 시점 등을 관리하는 기능과 AI 기반 맞춤형 계약서 추출 기능이 포함된다.

이번 계약 AI 에이전트는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출시되며, 계약 지연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로 인해 기업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구매 및 영업 계약 업무 자동화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한다. 

도큐사인 앨런 티게센(Allan Thygesen) CEO는 “모든 기업이 AI 도입을 원하고 있으며, 비효율적인 업무 흐름과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 가시성 부족 문제가 있는 계약은 AI를 적용하기 가장 적합한 영역”이라며 “전자 서명을 혁신했듯이, AI 계약 에이전트도 계약관리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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