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마케팅은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 소비자 행동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전략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마케터들은 ROI, 참여율, 개인화, AI 도입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과 실행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케팅 기술 기업 밸리디티(Validity)가 최근 산하 이메일 플랫폼 리트머스(Litmus)를 통해 ‘2025년 이메일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이메일 마케터의 설문 응답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현재 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과 전략 변화의 실태를 분석하고 있다.

ROI와 개인화, 이메일 성과의 핵심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메일 마케터가 프로그램을 통해 ROI를 측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22%는 측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개인화 전략의 실질적 실행이 어려운 점이 강조됐다. 콘텐츠 제작(17%), 데이터 수집·분석(16%), 효과 측정(15%) 등이 주요 장애 요소로 꼽혔다.

이메일 ROI가 36:1에서 50:1에 이르는 기업들은 마케팅 인력의 25~50%를 이메일 운영에 투입하는 비중 높은 투자 경향을 보였다. 전체 마케팅 예산의 15% 이상을 이메일에 배정하는 기업은 40% 이상의 오픈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메일 마케팅이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며, 체계적인 운영이 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

AI 기반 이메일 전략 확산과 실무 변화

조사에 응한 마케터의 29%는 AI 기반 콘텐츠 생성과 분석 기술이 2025년 이메일 마케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중 70%는 2026년까지 이메일 운영의 절반이 AI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 예측했으며, 18%는 AI가 50~75%의 이메일 작업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마케터의 49%는 정적 카피 제작에 생성AI를 활용할 예정이며, AI 기반 이미지 생성 사용도 전년 대비 34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이메일 콘텐츠 제작 기간도 단축되는 추세로, 이메일 작성에 2주 이상 소요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콘텐츠 제작 역량은 이메일 마케팅 인재 채용 시 가장 중요한 역량(30%)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화형 요소 삽입은 대부분의 이메일에 적용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마케터의 97%는 버튼이나 CTA 등 하나 이상의 대화형 요소를 포함했으며, 효과적인 성과 도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는 이메일 마케팅 예산이 많은 기업일수록 더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예산이 높은 기업의 경우 23%가 이를 주요 운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매 및 전문 서비스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와 참여 지표에 중점을 두는 반면, 기술 기업은 구매 및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메일을 리드 생성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산업별 특성에 맞는 데이터 활용과 콘텐츠 전략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이 보고서는 이메일 마케팅이 단순한 발송 채널이 아닌, 정교하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이 가능한 비즈니스 핵심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은 이메일 마케팅 인력과 기술 인프라에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AI 및 개인화 역량 강화가 향후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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