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술이 조직 운영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적응을 넘어 인간 중심의 경력 개발과 AI 협업 능력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의 핵심 요소로, 기업은 기술 투자뿐 아니라 인재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근로자 역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전략과 협업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인재 솔루션 기업 맨파워그룹(ManpowerGroup)이 글로벌 보고서 ‘AI 시대의 커리어 지속 가능성(Building and Sustaining a Meaningful Career in the AI Age)’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AI를 도입하는 기업일수록 오히려 인간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술이 단순히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AI 간 협업을 최적화하기 위한 역할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인간 고유 역량의 균형
맨파워그룹의 2025년 고용 전망 조사 결과 전 세계 고용주 중 85%는 채용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남미 지역 기업들이 채용·온보딩 등에서 가장 적극적인 AI 도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고용주 중 약 33%는 윤리적 판단과 같은 인간 고유의 능력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31%는 고객 응대 역시 인간 중심 영역으로 봤다.
특히 CIO 및 기술 리더 중 81%는 아직 AI의 역량을 탐색 및 확장하는 단계에 있으며, 단 10%만이 조직 전반에 완전한 AI 통합을 이뤘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들이 AI 도입에 있어 아직 시험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 중심의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직원과 기업 모두 ‘AI 협업 설계’ 역량 요구돼
한편, 조직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 내에서 AI가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지점을 파악하고, 기술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윤리성, 창의성, 문제 해결력과 같은 인간 중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실제로 2024년 글로벌 인재 바로미터(Global Talent Barometer) 결과에 따르면, 직원의 87%는 직무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78%는 적절한 기술 도구 보유를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I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직원은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들은 AI에 익숙한 직원에 비해 불안감을 6배, 공포를 7배, 스트레스를 8배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I 리터러시의 유무가 업무 수행 태도와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AI 학습과 역량 내재화 전략
직원들에게 AI 시대의 커리어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필요하다. AI가 조직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직무별로 적용 가능한 AI 사용 사례를 탐색하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설계해 파일럿을 제안하고 성과를 측정·공유해야 한다.
기업에는 내부 교육, 실제 AI 도구 기반 실습을 포함한 AI 리터러시 프로그램 운영, 반복 작업은 AI에 위임하고 창의적 사고나 윤리적 판단은 사람이 담당하는 역할 재설계를 권장한다. 또한, 내부 운영에서 먼저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한 이후 외부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길이다.
맨파워그룹 리카르도 바베리스(Riccardo Barberis) 북유럽 및 프랑스 지역 총괄 사장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명확한 메시지는 AI를 통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고유의 가치를 강화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인간 역량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도구다.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추구하는 기업 전략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며,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조직의 중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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