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기술 개발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R&D와 실전 배치 간의 간극, 이른바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이다. 유망 기술의 약 90%가 이 구간을 넘지 못하고 사장되며, 인수 지연과 비용 낭비가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AI 기반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정찰-평가-개발 전환의 속도와 효율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기업 커뮤니티 AI 스트레티지(AI Strategy) 인간-AI 협업 소프트웨어 플랫폼 ‘9-HI’ 기반의 기술 ‘스웜스토퍼(SwarmStopper)’와 ‘홀로사일(Holosail)’이 미 육군의 ‘TIC(Transformation In Contact)’ 계획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TIC는 전장에서 실시간으로 변화에 대응하며 전투력과 기술을 동시 개선하는 전략으로, 실전과 개발을 병행해 유연하고 신속한 전력 전환을 목표로 한다. 9-HI는 에이아이 스트래티지 가 개발한 인간-AI 협업 기반의 국방 기술 가속화 플랫폼으로, 제품-시장 적합성 검토, 위험 평가, 개발 경로 최적화를 통해 기술의 신속한 정찰·평가·현장 배치를 지원한다.

드론 스웜 무력화 솔루션 ‘스웜 스토퍼’

굿맨 테크놀로지스(Goodman Technologies)가 개발한 스웜스토퍼(SwarmStopper)는 드론 군집 공격을 방어하는 휴대형 무기로, 발사당 350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기존 무기보다 월등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 솔루션은 페가수스 디펜스 솔루션즈(Pegasus Defense Solutions)를 통해 현장 수요를 식별한 뒤, 단 5일 만에 설계, 시장 적합성 검토, 위험 평가, 지휘 간부 시연까지 완료했다. 개발한 저비용(발당 350달러) 휴대용 對 드론 스웜(드론 군집) 무기 스웜스토퍼는 사용당 2~5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기존 솔루션과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드론 스웜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제품 시장 적합성 평가, 위험 평가 기반 전환 경로 개발을 거쳐 단 5일 만에 육군 전문가(SME) 및 고위 지도자들에게 제안됐다. 

기존 미 국방부(DoD) 무기 시스템의 32~36개월 개발 주기와 비교할 때 획기적인 전환 사례로 평가된다. 이 무기는 6월 실사격 시험을 통해 현장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클라우드리스 보안으로 전술 통신망 방어 ‘홀로사일’

홀로사일은 복원력 있는 인프라 보호를 위한 엔드투엔드 사이버 보안 솔루션으로, 전술 네트워크와 엣지 통신망 전반에 걸쳐 지점 간(Point-to-Point) 보안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작동하며, 9-HI를 통한 위험 평가 최적화를 거쳐 육군 현장 테스트에서도 빠르게 통과했다. 홀로사일은 현재 미국 내 중요 인프라 보안 및 국가 안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9-HI의 구조적 이점: 인수 지연 줄이고 중소기업 참여 확대

9-HI는 SBIR 단계 기반 데이터와 25년간 1만5000개 DoD 개발 프로젝트의 통계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명문화된 작전 전투원의 격차 감소 및 최적화된 개발 경로 ▲위험 및 비용 최소화 ▲적절한 팀 및 전문 지식 구성 ▲운용 시뮬레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9-HI는  플랫폼은 기존 조달 방식보다 빠른 속도로 작전 관련 기술을 실전 적용하도록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국방 시장 진입 장벽도 낮추고 있다.

개발·배치 전 과정의 중심, 인간-AI 협업 모델

9-HI는 인간의 전략적 판단력과 AI의 분석 능력을 통합하는 인간 참여형(human-in-the-loop) 구조를 갖춘다. 페가수스 디펜스 솔루션즈 등 파트너 기업은 이 플랫폼에서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며, 각 개발 단계에서 신속한 검증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웜스토퍼(SwarmStopper)는 빠른 설계 반복, 홀로사일은 맞춤형 보안 설계를 실현할 수 있었다. 이는 인간이나 AI 단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이다.

대통령 행정명령과 국방 현대화 정책과의 정합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국방부의 인수 절차 간소화와 중소기업 참여 확대를 지시했다. 9-HI는 이 비전에 직접적으로 부합하며, 빠른 개발-배치 사이클을 실현하고 시간과 납세자 비용을 절감하는 국방 기술 조달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 스웜스토퍼와 홀로사일은 이러한 목표의 대표 사례로, 혁신을 신속히 전투력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전환의 시작을 상징한다.

9-HI 플랫폼의 성과는 단순한 기술 실현을 넘어, 국방부가 새로운 인수 모델을 수용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국방 기술 혁신의 방향이 R&D 완성보다 실제 배치에 있다는 점에서, 9-HI는 21세기 국방 인수 체계의 재정립을 위한 선도적 실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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