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재무제표와 기업의 재정 건전성 유지에 집중해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제 전략적 비전가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의 CFO는 예산 감독을 넘어 인재 영입, 기술 도입,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변화는 CFO가 주주와 금융기관에 신뢰를 주는 동시에, 조직 내 장기적 가치 창출을 실현해야 한다는 기대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 재무 정보 접근, 민첩한 협업 체계, 그리고 기술적으로 통합된 생태계가 필수적이다. CFO는 이제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 전반의 전략 수립과 리스크 대응을 조율해야 하는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와 핀테크 기술을 통한 데이터 중심 경영 강화

CFO 사무실은 단순한 재무 운영 부서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상호 연결된 기능 조직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달, 미수금, 미지급금 같은 기존 회계 기능은 물론, IT, 법무, 고객 서비스, 공급망 등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중요한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CFO의 84%가 향후 기업의 기술 전략에 대한 의사결정에 더 많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 응답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CFO 사무실은 더 이상 독립된 재무 기능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통합적 노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CFO 사무실은 이제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예측과 전략 수립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가 인공지능(AI)이다. AI는 예측 분석 기능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운전자본 관리, 계약 분석, 인수합병 실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CFO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특히 운전자본 관리에서는 AI가 유동성 확보와 현금 흐름 예측을 지원하고, 계약 분석에서는 법적 리스크나 주요 조항을 감지하여 협상과정의 효율을 높인다. M&A 영역에서는 복잡한 문서 해석을 통해 실사 과정을 간소화하고, 빠른 결정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편, 핀테크 기술 도입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플랫폼 기반의 통합 솔루션은 시스템 복잡성과 보안 리스크를 줄이며 전략적 민첩성을 강화할 수 있는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은 재무팀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보완하고 전략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지속 가능한 재무 리더십과 미래 준비

CFO의 핵심 과제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조직 전체가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재무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기술, 예측, 협업이 융합되는 CFO 사무실은 단순한 재무 부서를 넘어 기업 전략의 방향을 설정하는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도입은 CFO의 역할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으며, CFO는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 리더로서 기업 내에서 그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CFO 사무실은 단기 수치가 아닌 장기 비전 중심의 기업 운영을 실현해나가는 변화의 중심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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