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물류 산업은 인력 부족, 효율성 제고, 안전 강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글라스, XR,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작업 자동화 및 협업 시스템은 물류 현장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제조업·물류 산업 융합을 통해 산업 전반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추진 중이다.

XR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딥파인(Deepfine)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지식서비스산업 기술개발사업’ 중 유통물류 분야 과제의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유통물류 풀필먼트 센터의 자율 협업을 위한 AI 스마트글라스 기반 연계통합 운영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총 사업비는 약 95억 원에 달한다. 연구 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딥파인은 이 과제를 통해 사용자 움직임 및 음성만으로 조작 가능한 스마트글라스 환경을 구현하고, 작업자와 관리자 간 효율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측위시스템(VPS)을 이용한 AR 내비게이션, 비전 AI 기반의 물류 인식 및 분류, WMS·OMS와 연계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 안전 교육용 XR 콘텐츠 등도 포함된다.

딥파인은 과거 국토정보공사, 아워홈, 식약처 등과의 다양한 AR·AI 기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특히 서울 소재 물류센터에서의 스마트 물류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장 검증을 완료한 기술을 기반으로 2027년부터 국내 대형 물류사 및 3자 물류(3PL) 기업과 협업해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상용화를 통해 국내 시장에 기술을 보급하고, 2030년까지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규모별 유통물류센터의 특성을 반영해 재고관리, 피킹, 패킹 등 실무 중심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스마트 물류에 최적화된 솔루션 보급은 물론, 전문 인력 양성과 데이터의 오픈소스 활용 등 공익적 가치 창출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파인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유통물류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안전성,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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