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전략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디지털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모두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AI·IoT 기반의 차세대 기술 확산을 위한 인프라 정비와 데이터 주권 확보, 보안 규제 대응 등은 현지 기업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AI·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사우디 디지털 전문 기업 넥스트에라(NextEra)에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스페이스원(SpaceONE)’을 제공하는 마스터 서비스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넥스테에라의 MSA 계약 체결식 사진
메가존클라우드와 넥스테에라의 MSA 계약 체결식 사진

넥스트에라는 아람코 디지털(Aramco Digital)과 LTI마인드트리(LTIMindtree)가 합작 설립한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메가존클라우드는 넥스트에라의 사우디 내 독점 파트너로 지정됐다. 

사우디 디지털 주권과 규제 대응

스페이스원은 메가존클라우드가 개발한 CMP(Cloud Management Platform)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거버넌스 관리, 리소스 자동화, 실시간 모니터링, 규제 대응 등 전반적인 통합 운영 기능을 제공한다.

넥스트에라는 스페이스원을 도입해 유연하고 안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현하고, 복잡한 IT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우디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거버넌스와 데이터 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국내 SaaS 및 AI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협력체계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KOSA(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협력해 현지 교육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넥스트에라를 통해 국내 기술기업들의 파트너십 연계와 생태계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국내 클라우드·AI 산업 전반의 글로벌 진출을 견인하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에라 디나 아부누크(Dina Aboonoq) CEO는 “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이라며,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복잡한 IT 환경에서도 사우디 기업들이 운영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미래형 플랫폼을 제공하게 됐고, 이는 사우디가 글로벌 디지털 리더로 도약하는 데 있어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의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솔루션 공급을 넘어, 메가존클라우드의 핵심 역량과 고객 맞춤형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대한민국 기술 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견고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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