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밀접하게 통합되면서, 기업들은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문제해결 능력과 전략적 사고를 갖춘 경영대학원 졸업생 채용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각국 리더십의 정책 변동성이 여전히 기업들의 채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AI의 비즈니스 접목 가속화로 경영대학원 졸업생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역량과 기술적 이해를 겸비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영대학원 입학시험(GMAT) 운영 기관 경영대학원 입학관리협의회(GMAC)가 AI 통합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영대학원 졸업생의 채용 동향과 기업들의 인식 변화를 분석한 ‘2025 기업 채용 조사(Corporate Recruiters Survey 2025)’ 보고서를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유럽경영발전재단(EFMD)과 경력개발·고용연합(CSEA)과 협력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 46개국의 기업 채용 담당자와 인사 책임자 11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역량, 미래 비즈니스 핵심 기술로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 해결과 전략적 사고가 여전히 기업들이 현재와 미래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역량으로 꼽혔다. 특히 AI 도구 사용에 대한 신입사원의 지식은 지난해보다 기업들이 평가하는 중요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향후 5년 내 기업이 가장 중시하는 기술 목록의 최상위에 올랐다. 이는 AI가 단순 기술적 역할을 넘어 기업의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글로벌 기업의 99%가 경영대학원이 졸업생을 조직 내 성공에 충분히 대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응답 기업의 약 3분의 2는 경영대학원 학위 취득으로 얻는 역량이 신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는 오늘날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절반 이상의 기업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핵심 채용 기준으로 꼽았으며, 이외에도 감성지능과 적응력이 현재와 미래의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다. 이는 AI 등 기술 역량과 함께 인간적 소통과 리더십 역량이 여전히 기업 운영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MBA 채용 전망도 긍정적

기술 분야 기업들은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비즈니스 학위 취득이 이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5%로, 다른 업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술 분야 기업 중 57%는 온라인 혹은 대면·온라인 혼합형 학위 과정을 동일하게 가치 있게 평가한다고 답해, 경영대학원 교육의 유연성이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Z세대’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은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 중 61%는 최근 경영대학원 졸업생이 과거 졸업생과 동일한 수준의 전문성(신뢰성, 예의범절, 전문적 태도 등)을 보인다고 답했으나, 고객 대면이 많은 컨설팅 및 헬스케어·제약 분야 채용 담당자 약 25%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2025년 채용 전망도 밝다. 글로벌 기업의 76%가 2025년에 2024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MBA 졸업생을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무려 90%가 MBA 소지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사 학위 취득자나 다른 조직에서 직접 이직한 인력보다 MBA 졸업생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음을 의미한다.

GMAC 조이 존스(Joy Jones) CEO는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서 점점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기업은 여전히 경영대학원 졸업생의 다재다능함과 전략적 사고를 신뢰하고 있다.”라며 “경영대학원이 학생들에게 이러한 역량을 의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점에 박수를 보내며, 이러한 졸업생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더욱 소중한 인재이자 미래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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