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기업 경영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으며, HR(인사) 부서는 기존의 행정적 기능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생성AI와 같은 혁신 기술은 기존 직무 역량의 재편을 불러오며, 재교육, 기술 격차, AI 전략 참여 등 복합적인 과제를 수반한다. 이에 따라 인사 부서가 AI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인재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와 실행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이트폴드 AI(Eightfold AI)가 후원하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애널리틱 서비스(Harvard Business Review Analytic Services)가 발표한 보고서는 HR 전문가의 역할과 AI 도입에 따른 조직 변화의 주요 요인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10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기업 종사자 중심의 설문조사와 포춘 500대 기업 HR 리더 인터뷰를 통해 도출되었다.

HR 부서의 AI 전략 참여 낮은 수준

응답자의 91%가 AI 성공을 위해 적절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HR 부서가 AI 전략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본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HR 부서의 AI 전략 참여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21%만이 HR 리더십이 조직의 AI 전략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AI가 조직 내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HR이 여전히 전략적 역할로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AI 통합에 있어 가장 큰 장벽으로는 HR 내 AI 전문성 부족(52%)이 꼽혔다.

또한, 기술 격차 심화는 AI 도입의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었다. 응답자의 72%는 AI가 기존 인력의 기술적 약점을 노출시켰다고 보고했다. HR 부서의 재교육 및 역량 강화 기능이 실질적인 대응 수단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35%만이 효과적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인재 확보 및 역량 개발 전략

AI 기술 수용을 위한 역량 개발은 보고서의 주요 통찰 중 하나다. HR 리더들은 데이터 활용 능력, 변화 관리 기술, 적응성을 핵심 역량으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54%는 AI 관련 기술 개발을 교육 전략의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있었다. 이는 기술 격차 해소와 함께 AI 기반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기업 리더들은 기술적 AI 역량뿐 아니라 창의적 문제 해결, 소통, 변화 대응력 등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HR 부서가 기술뿐 아니라 인재 전반의 역량 모델을 재정의해야 할 필요성을 드러낸다. 특히 AI 파이프라인 구축에 대한 준비 부족은 많은 조직에 공통된 문제로 나타났으며, 이는 선도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되었다.

AI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기존의 채용 및 경력 개발 전략도 재설계되어야 한다. 보고서는 역할 중심 채용에서 기술 기반 중심 채용으로 전환하고, AI 친화적 조직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HR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변화 관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조직 내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

HR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이 요구되며, 조직 전반에 걸친 AI 수용 능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HR 리더들의 전략적 사고 능력과 AI 관련 이해도가 동반되어야 하며, 이는 곧 조직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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