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AI 도입을 가속하고 있지만, 실제 구현 단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여러 제약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AI 전문 인재 부족 문제는 기업들의 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며, 이로 인해 도입 속도 역시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보고서 ‘AI: 야망은 크지만, 인재는 부족하다(AI: The Ambitions Are Bold, but the Talent Is Scarce)’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공급은 현재 노동 시장 내 머신러닝 보유 기술, 예상되는 AI 인재 이동, 머신러닝 기술을 갖춘 고등 교육 졸업생 수를 기반으로 산정했으며, 수요는 구인 공고 수와 해당 국가의 산업 평균 ‘전문 인력 대비 구인 공고 비율’을 기반으로 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ML, AI, NLP, 컴퓨터 비전, 생성AI, 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글로벌 AI 직무 구인 공고는 연평균 2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보상 수준은 연평균 11% 상승했다. 그러나 이에 걸맞는 숙련된 인재 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AI 도입을 지연시키는 인재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경영진의 거의 절반(44%)이 사내 AI 전문성 부족을 생성AI 구현의 주요 장벽으로 꼽았다. 인재 격차는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영향은 글로벌 시장마다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국가별 AI 인재 수요와 공급

미국은 2027년까지 AI 관련 일자리의 절반이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AI 일자리 수요가 향후 2년 동안 130만 개 이상 이를 것으로 보이나, 공급은 64만 5천 명 이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대 70만 명의 미국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 필요성을 시사한다.

독일은 2027년까지 AI 일자리의 약 70%가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 2027년 독일에서 예상되는 AI 전문 인력은 6만 2천 명 수준인데, AI 관련 일자리 수요는 19만~21만 9천 개로 추정돼 독일 역시 직원 재교육 필요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영국은 2027년까지 AI 인재 부족 비율이 50%를 넘을 수 있다. 2027년 영국에서 예상되는 AI 전문 인력은 10만 5천 명 수준인데, 같은 해 AI 일자리 수요는 최대 25만 5천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AI 부문은 2027년까지 23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AI 인재풀은 약 120만 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 재교육 기회를 제시한다.

호주는 2027년까지 AI 전문 인력 6만 명 이상의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2027년 호주 내 예상되는 AI 전문 인력은 8만 4천명 수준인데, 같은 해 AI 일자리 수요는 최대 14만 6천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AI 인재 확보 전략

AI는 혁신의 최전선에 있지만, 적절한 인재 없이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 어렵다. 치열해지는 AI 인재 채용 시장에서 기업은 기존 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채용 전략을 혁신하며, AI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

① 기존 팀 역량 강화

AI 인재 부족이 장기화되는 만큼, 기존 인재를 AI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수다. 이를 위해 직무별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 설계, 비기술 직무에도 AI 기초 교육 확대, 온디맨드 학습 플랫폼 및 외부 교육 기관 연계 등 실무 중심 학습 강화가 필요하다.

② 인재 채용 혁신

기업은 채용 대상을 확장하고,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비전공자 중 수학·통계·데이터 분석 역량 보유자 채용 및 AI 부트캠프 연계, 글로벌 원격 근무 인재 적극 채용, 대학·연구기관과 산학협력 프로그램 강화 등 새로운 인재 소싱 채널 개척이 핵심이다.

③ AI 인재 유치 및 유지

AI 인재들은 기술 성장 기회와 보상 체계에 매우 민감하다. AI 직군만을 위한 차별화된 보상 체계 마련, AI 프로젝트 리더십 기회 제공으로 경력 성장 지원, 최신 AI 기술 도입 및 연구 기회 보장 등 다각적 유지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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