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경쟁력은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생성AI의 부상은 데이터 해석과 인사이트 도출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기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는 AI와 융합해 더욱 지능적이고 자동화된 ‘전략적 인텔리전스’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분석 플랫폼 기업 스트래티지코리아(지사장 정경후)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 배경과 함께, AI 중심 BI의 미래 방향과 신제품 전략을 공유했다.

스트래티지는 사명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서 변경하면서 AI, 에이전트 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 모멘텀을 활용해 AI 시대를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 로넨 나이슈타인 아태·일본 지역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스트래티지 로넨 나이슈타인 아태·일본 지역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로넨 나이슈타인 아태·일본 지역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이번 브랜드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교체가 아니라 BI를 AI와 융합해 전략적 인텔리전스로 진화하고, 고객들이 AI 기반 분석 플랫폼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AI가 융합된 BI, ‘모자이크’ 및 ‘오토 2.0’

이날 스트래티지는 AI 기반 분석 에이전트 ‘오토 2.0(Auto 2.0)’과 스트래티지의 핵심 기술인 ‘유니버설 시맨틱 레이어(Universal Semantic Layer)’를 구현한 ‘모자이크(Mosaic)’를 공개했다. 이들 기능은 생성AI 기반 BI 플랫폼 ‘스트래티지 원(Strategy One)’에서 통합적으로 제공된다. 

모자이크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처럼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분산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연결해 가상화하는 방식이다. 매출 정의, 지표 계산, 조직 구조 등 비즈니스 정의를 함께 올리는 리치한 시맨틱(Rich Semantic) 레이어를 구현해 조직 전체가 공통된 데이터 언어로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모자이크는 SQL, REST API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엑설(Excel), 태블로(Tableau), 파워(Power) BI 같은 주요 BI 툴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또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인메모리 기술을 통해 고성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여 개 이상의 데이터 커넥터를 제공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의 연결이 가능하다.

오토 2.0은 기존 챗봇형 분석 인터페이스를 진화시킨 AI 기반 지능형 분석 솔루션이다. 이전 버전인 오토 1.0이 사용자의 질문에 데이터를 찾아 답변하는 수동적 시스템이었다면, 오토 2.0은 사용자가 과제를 주면 시스템이 관련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해 액션을 제안하거나 일부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오토 2.0 대시보드 화면
오토 2.0 대시보드 화면

기술적으로도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도입해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가 아니라 에이전트가 활용하는 여러 도구 중 하나로 통합했다. 

또한 오토 2.0에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유니버설 에이전트 기능 ▲비정형 데이터 처리 ▲과거 대화를 기반으로 추가 질의를 이어갈 수 있는 대화 인터페이스 ▲모호한 질문에 대해 의미를 되묻고 명확히 확인하는 재질문(Clarification) 기능 등이 탑재됐다.

정경후 지사장은 “스트래티지 엔진이 직접 연산을 수행하기 때문에 LLM만 사용하는 여타 솔루션 대비 연산 정확도가 높고, LLM 기반 분석 도구들이 흔히 겪는 할루시네이션(허위 생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LLM에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 내부에서 안전하게 연산을 처리해 데이터 보호와 보안을 강화한다.

스트래티지 코리아 정경후 지사장
스트래티지 코리아 정경후 지사장

롯데백화점이 선택한 오토 2.0

롯데백화점은 스트래티지 원을 도입해 CRM 분석 업무에 적용했다. 그 결과, 오토 2.0을 통해 고객 분석 시간을 최대 70% 단축했으며, 복잡한 질의 수행 빈도도 10% 이상 늘었다. 

정 지사장은 “고객 분석 시간이 단축됐다는 것은 단순히 ‘매출이 얼마냐’ 같은 단순 질문이 아니라, 상권을 복합적으로 분석하거나 경쟁사와의 비교, 연속적인 팔로업 질의 등 복잡하고 연산이 많은 분석 작업을 의미한다.”라며 “과거에는 이러한 작업에 리포팅 툴, 데이터베이스, 다양한 기술적 지식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챗봇 인터페이스로 쉽게 처리할 수 있어 분석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고, 그 결과 복잡한 질의의 수행 빈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 전략

스트래티지는 국내에서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 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리테일이나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의 AI/BI 도입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나,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규제나 챗GPT 서비스 활용에 대한 규제로 인해 도입 속도가 다소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트래티지는 이번에 발표한 유니버설 인텔리전스 레이어를 포함해 고객이 AI와 BI 간 전환을 원활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기술 지원과 확산을 위해 파트너 에코시스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AWS, GCP 등 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컬 리셀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AI와 BI 혁신이 한국 시장에서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이슈타인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는 솔루션 제공을 넘어, 고객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지사장은 “스트래티지의 BI와 AI를 통합한 단일 플랫폼으로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해 전략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이미 많은 국내외 고객들이 스트래티지를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을 앞두고 있다. 향후 스트래티지는 기술 혁신과 파트너 생태계 확대를 통해 모든 기업이 AI 인텔리전스를 일상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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