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미국 하원은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법안은 디지털 자산 정의 및 감독을 위한 클래리티(CLARITY) 법,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연방 기준을 정한 지니어스(GENIUS) 법, 그리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감시를 방지하는 국가법이다.
특히 지니어스 법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어 연내 공식 발효가 예상되며, 미국 최초의 포괄적 암호화폐 법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기업의 블록체인 활용 기술에 있어 규정 준수 기반의 아키텍처 확보가 필수 요소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컴플라이언스 아키텍처 전문 기업 노우피아(Knowpia)는 2025년 상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자산 태스크포스에 8개의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제안은 "STO+ 프레임워크"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 상의 토큰 발행, 거래, 감사, 보상 구조 등 전반에 걸친 규정 준수 기술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노우피아는 법안 통과 6개월 전부터 SEC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아키텍처 문서를 제시하고 사전 대응을 강화해 왔다.

STO+ 기반 기술 아키텍처의 구조와 기능적 특징
노우피아의 STO+ 제안은 총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최종 사용자 배포(EUD)’ 모델을 통해 소셜 마이닝과 같은 커뮤니티 중심 토큰 배포를 합법화하며 CLARITY 법의 구조와 일치시킨다. 둘째, 이중 상태 토큰 전환 메커니즘은 증권에서 디지털 상품으로의 유연한 전환 경로를 제공하며, 다양한 자산 유형 정의에 대응한다. 셋째, 콘텐츠 보상·팁·플랫폼 내 서비스에 사용되는 토큰의 합법적 유통을 위한 ‘플랫폼 내 지불 규정 준수’ 체계를 마련했다.
넷째는 SEC 규정에 따라 커스터디 계층과 운영 계층을 이중화한 ‘이중 계층 아키텍처’다. 이는 거래 안정성과 사용자 인센티브의 분리를 통해 운영 유연성을 보장한다. 다섯째는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KYC, AML, 감사 추적이 가능한 ‘온체인 규정 준수 구조’이며, 여섯째는 ‘자발적 규정 준수 경로’로, 콘텐츠 기여로 인한 토큰 보상은 증권 유통 규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논리를 포함한다.
이러한 기술은 플랫폼 내 사용자 참여 기반 활동까지도 규정에 따라 자동화된 방식으로 분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이는 단순한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넘어, 법률 적용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구조로 평가된다.
펀즈AI로 구현되는 규정 준수형 소셜Fi 플랫폼 전략
노우피아는 STO+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규정 준수형 소셜Fi(SocialFi) 플랫폼 ‘펀즈AI(Funs.AI)’를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게시글 작성, 댓글, 좋아요, 초대 등 사용자 활동에 따라 토큰을 지급하며, 이 모든 활동은 스마트 계약으로 관리되고 규정에 맞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특히 클래리티법이 정의한 ‘비증권형 토큰’ 구조와 지니어스 법이 정한 스테이블코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구조를 통해, 미국 내 합법 거래 가능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 기반 토큰으로의 가능성을 확보했다.
노우피아는 이 플랫폼을 통해 규정 중심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으며, SEC와의 선제적 협력과 실질적 기술 문서 제출을 통해 ‘규정 준수 우선 전략’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노우피아 관계자는 “규정 준수가 표준이 되는 시대, 우리는 이미 추종자보다 앞선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노우피아는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응 가능한 생성AI 기반 자동화 구조와 지역 기반 토큰 유통 아키텍처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대응 전략
미국에서 클래리티 및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은 강력한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역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과 금융당국의 증권형 토큰 규제안을 본격 도입 중이며, 미국의 입법 사례는 국내 규제 설계에 강한 참고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단순 토큰 발행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기준을 만족하는 기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래소 상장과 서비스 확장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우피아의 STO+ 아키텍처와 펀즈AI 플랫폼은 한국 기업에게도 전략적 활용 가치가 크다. 미국 SEC 규정에 부합하도록 설계된 스마트 계약 기반 보상 시스템과 사용자 행동 관리 구조는, 한국에서 자체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적용 가능한 컴플라이언스 레퍼런스를 제공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은 펀즈AI 구조를 벤치마크하여 규정 대응과 시장 확장에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미국 법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노우피아의 솔루션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국제 규제 연계형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제 기술 선택에 있어 단순 효율성뿐 아니라 법률 준수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Funs.AI는 현실적인 대응 모델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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