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오는 7월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2025년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의 1차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논의하는 협력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정책, EU의 MICA 시행 등 국제적 정책 변화와 국내 디지털자산 입법 논의가 맞물리는 시점에서 열리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 전환에 있어 국내 산업계의 대응 전략 마련이 핵심 목표다.

에이블은 2022년 12월 출범 이후 정례회의, 비즈니스 매칭, 자문 활동 등을 통해 수요·공급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 약 8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간 총 5회 정례회의를 통해 기업 간 227건의 비즈니스 미팅, 448건의 수출·투자 상담, 21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산업 지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회의는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신뢰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경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블록체인과 실물경제의 접목, 해외 진출 가속화, 정책 및 기술 방향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책 방향과 기술 교류, 글로벌 연계까지

이번 1차 정례회의는 오후 1시 30분부터 기조연설, 세션 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블록체인 업계 및 관련 기관 약 100여 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설에서는 오픈블록체인협회 류창보 회장이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최선미 책임연구원이 AI와 디지털자산이 융합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세션에서는 디지털자산 정책과 산업 연계 전략이 제시된다.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분과에서는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조원희 회장이 업계의 역할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안창원 PM이 연구개발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실물경제 연계 분과에서는 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박재홍 회장이 유럽 디지털제품여권(DPP)에 따른 공급망 변화, 김앤장법률사무소 강성윤 변호사가 글로벌 결제 서비스 동향을 설명한다.

디지털지갑 활용 사례로는 호패 전진영 이사가 유럽연합의 대규모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산업별 도입 방안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의 제도적‧기술적 과제를 점검하고, 산업 확산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실질적 기업 지원 위한 밋업과 해외 진출 계획

7월 10일에는 블록체인 수요·공급 기업과 자문위원 간 1:1 비즈니스 미팅인 ‘밋업데이’가 이어진다. 밋업에서는 기술사업화, 투자유치, 법제도 자문, 해외진출 전략 등 개별 기업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이블 협의체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하반기에도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일본에서는 신한퓨처스랩 일본과 함께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데모데이)를 공동 개최하고, 일본 대기업 등 구매자와의 비즈니스 미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GITEX’에 디지털 수출개척단 자격으로 참가해 수출 상담과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자산 시대에 블록체인은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부는 에이블 협의체를 통해 민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혁신기업의 지속 성장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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