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AI 쇼핑 에이전트 확산으로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는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그록(Grok), 라마(Llama),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을 통해 제품 조사, 가격 비교, 특가 검색을 수행하며, 이는 전통적인 웹 검색 기반 구매 패턴을 대체하고 있다. LLM 브라우저 경험과 같은 기술 진보는 새로운 거래 채널을 열어주지만, 동시에 거래 신호 제거, 사기 탐지 실패, 정책 남용 등 보안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자상거래 리스크 관리 솔루션 기업 리스키파이드(Riskified, CEO 아사프 펠드맨)와 사이버 보안 기업 휴먼 시큐리티(HUMAN Security, 이하 휴먼)가 판매자가 신뢰 가능한 AI 쇼핑 에이전트 상거래를 안전하게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양 사는 AI 기반 거래에서 사기와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통합 보안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에이전틱 상거래 신뢰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리스키파이드의 판매자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결과, LLM 참조 트래픽은 특정 산업에서 기존 검색보다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대형 티켓 판매업체의 LLM 유입 트래픽은 구글 검색 대비 2.3배, 전자제품 판매업체는 1.8배 더 높은 위험도를 기록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한 재고 조기 소진 후 사기성 매장을 통한 고가 재판매, 그리고 이를 다른 AI 에이전트가 추천하는 자동화된 리셀러 차익거래의 조기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가격 책정 전략 왜곡, 고객 신뢰 하락,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이다.

에이전틱 상거래 보안 위한 3대 AI 전용 솔루션

두 회사는 AI 쇼핑 에이전트 환경에서 판매자가 가시성, 통제력, 보호 기능을 확보하도록 다음과 같은 3대 보안 도구를 공개했다.

① AI 에이전트 어프루브(AI Agent Approve)

AWS 마켓플레이스의 MCP 서버 패키지를 통해 판매자와 LLM 간 안전한 API 통신을 지원하며, AI 쇼핑 에이전트의 안전한 도입을 가속화한다.

② AI 에이전트 인텔리전스(AI Agent Intelligence)

리스키파이드 컨트롤 센터 대시보드에서 AI 쇼핑 에이전트를 통한 주문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③ AI 에이전트 폴리시 빌더(AI Agent Policy Builder)

프로그래밍 기반의 반품 남용, 리셀러 차익거래, 프로모션 남용을 탐지하고 정책을 구성·시행해 에이전틱 거래 규범을 강화한다.

통합 신뢰 계층 구축과 거래 승인률 향상

휴먼 시큐리티의 ‘에이전틱트러스트(AgenticTrust)’를 탑재한 ‘휴먼 사이트라인(HUMAN Sightline)’과 리스키파이드의 사기 방지·환불 보호·정책 남용 방지 역량이 결합되었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AI 기반 거래와 사람 간 거래 모두에서 일관된 신뢰 정책을 적용하고, 거짓 지불 거부를 줄이며, 합법적인 AI 기반 주문 승인률을 높일 수 있다. 이 통합 접근법은 고객 관계 보호와 함께 수익성 있는 채널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리스키파이드의 최고기술책임자 겸 공동 창립자인 아사프 펠드맨(Assaf Feldman)은 “AI 에이전트가 거래를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신원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복잡해진다”며 “휴먼과 함께 개발한 도구로 판매자가 위협을 새로운 수익 채널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먼 시큐리티의 최고전략책임자 존 시어비(John Searby)는 “AI 쇼핑 에이전트 상호작용을 식별·관리할 수 있는 신뢰 계층은 판매자에게 ‘신뢰 확인’ 정책 수립·시행의 기반이 된다”며,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에이전틱 상거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쇼핑 에이전트의 부상은 전자상거래의 고객 유입 경로와 거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러나 신뢰 검증 체계 부재 시 판매자는 매출 손실, 재고 악용, 평판 손상 위험에 직면한다. 리스키파이드와 휴먼 시큐리티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AI 기반 상거래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