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 시장은 중소기업과 1인 기업가의 비중이 커지며 복잡성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무역 규모는 33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디지털 무역 환경이 가속화됨에 따라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소싱 도구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제품 기획부터 공급업체 발굴, 규제 검토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성AI 기반의 자동화 플랫폼은 무역 환경을 혁신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Alibaba International)은 B2B 검색엔진 ‘악시오(Accio)’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글로벌 무역 AI 에이전트 ‘악시오 에이전트(Accio Agen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악시오는 출시 9개월 만에 사용자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한 소싱 도구에서 자율형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특히 악시오 에이전트는 제품 기획, 시제품 제작, 규제 검토, 공급업체 발굴 등 무역 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함으로써 기업들의 소싱 부담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악시오 에이전트의 기술적 특징

악시오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제품 콘셉트를 입력하면 즉시 시장 분석, 규제 가이드라인, 설계 사양이 포함된 맞춤형 개발 계획을 제공한다. 이후 승인 절차를 거치면 자동으로 공급업체 검증과 대량 견적 요청(RFQ), 비교 분석을 진행해 생산 준비가 완료된 최종 로드맵을 제공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에 등록된 사전 검증 글로벌 판매자에게 자동 문의가 전달돼 구매자가 최적의 공급처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이 과정은 기존에 수 주가 걸리던 조사와 협업을 단 몇 분으로 단축한다. 또한 산업별 특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 수준의 조달 로직을 제공하여 품질, 비용, 혁신, 규제 준수 간의 균형을 조율한다. 악시오 에이전트는 10억 건의 제품 정보와 5천만 건의 공급업체 프로필을 학습해 산업별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단순한 일반 AI와 달리 고객 피드백과 공급업체 성과를 함께 분석해 숨은 경쟁력을 발굴할 수 있다.

이처럼 생성AI와 산업 전문성을 결합한 자동화는 기존 수동적 업무 체계를 전환시키고, 1인 기업가와 중소기업이 대규모 팀보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부사장 쿠오 장은 “악시오 에이전트는 글로벌 소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용적인 도구”라며, “소싱 담당자, 제품 개발자, 엔지니어, 시장 조사원 등 전문가가 함께 일하는 것처럼 다중 역할을 수행해 기업 성장을 돕는다”고 밝혔다.

코히런트(Coherent) 리서치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AI 활용 규모는 2025년 76억8천만 달러에서 2032년 376억9천만 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25.5%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에이전트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무역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기업들이 보다 민첩하고 자신감 있게 글로벌 소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악시오 에이전트는 글로벌 무역 자동화의 전환점을 제시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일 워크플로우로 통합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무역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는 특히 자원 제약이 큰 중소기업과 1인 기업가에게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지티티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