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산업 전반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은 보다 고도화된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컴퓨팅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의 확보는 AI 활용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동시에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그린 AI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각국 클라우드 공급자들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개발 지원을 중심으로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및 인텔리전스 기업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서밋’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AI 지원 체계 강화를 골자로 하는 다수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서밋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싱가포르 진출 10주년을 맞아 개최되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및 기술 리더 500여 명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세 번째 데이터센터가 정식 개소됐으며, 오는 10월에는 필리핀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태국, 멕시코, 한국 등에서 발표한 인프라 투자에 이은 조치로,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 수요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에 신설된 ‘AI 글로벌 역량 센터(AI Global Competency Center, AIGCC)’는 전 세계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5000개 이상의 기업과 10만 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AI 실험과 실제 도입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이노베이션 랩, 산업 맞춤형 지원, AI 에이전트 개발 등도 추진된다.
AI 컴퓨팅 도구·신제품으로 기업 생산성 제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서밋에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컴퓨팅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신제품을 다수 발표했다. 데이터 전송 서비스(DTS)는 ‘One Channel for AI’ 기능을 도입해 멀티모달 데이터를 자동 벡터화하고 RAG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간소화했다.
AI 플랫폼(PAI)의 탄력적 알고리듬 서비스(EAS)는 EP(Expert Parallel) 최적화 기능을 추가해 Qwen3 235B 모델에서 초당 15,000개 토큰 처리, 50ms 미만 지연 속도를 구현하며 LLM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모델 웨이트 서비스(Model Weights Service)는 콜드 스타트를 수초 내로 단축하며 실시간 확장성과 배포 속도 개선을 실현했다.
ECS 인스턴스는 9세대 인텔 기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7월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해당 인스턴스는 eRDMA 기술을 적용해 HPC, 추천 시스템, 레디스 데이터베이스 등에서 최대 50% 성능 향상을 구현한다.
지속가능한 AI 도입 위한 '그린 AI' 연구 결과 발표
알리바바와 난양이공대가 공동 설립한 글로벌 e-지속가능성 연구소(ANGEL)는 포레스터 컨설팅과 함께 AI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그린 AI’ 도입에 관한 글로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464명의 비즈니스 및 IT 리더 응답 중 84%가 그린 AI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나, 69%는 AI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적 과제로는 지속가능한 하드웨어 소재 부족(80%), 에너지 사용 최적화의 어려움(73%)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략적 실행력 부족(76%)과 명확한 지식 부재(74%)도 과제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경량화 모델,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에지 컴퓨팅 등 기술 전략과 함께 공공-민간 협력, 오픈소스 기반 에너지 절감 방식의 도입을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속가능성 플랫폼 ‘에너지 엑스퍼트(Energy Expert)’를 통해 ESG 보고 자동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인 Qwen을 기반으로 가이드 구조화, 자동 콘텐츠 생성, 인사이트 제공, 협업 기능을 포함해 ESG 보고 복잡성을 간소화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GRI, ISSB, SASB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으며, 규제 준수, 감사 대응, 운영비 절감 효과를 지원한다.
파트너 협력 및 생태계 확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강화를 위해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는 공동 마케팅, 리베이트 프로그램,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에 활용되며, 파트너들이 큐원(Qwen) 기반 AI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력 기업으로는 디파이(Dify), 스퀴로(Squirro), 핑캡(PingCAP), 아토스(Atos),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 크레이온 그룹(Crayon Group), 베스핀글로벌 인도네시아, 일렉트럼 클라우드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세일즈포스, 포티넷, IBM, Neo4j 등 1만 2,00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글로벌 사업 부문 회장 셀리나 위안(Selina Yuan)은 “이번 서밋을 통해 AI 도입과 인재 양성, 인프라 강화, 지속가능성 전략을 총망라하는 실질적 실행계획을 공유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이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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