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다양한 데이터 도구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데이터 해석 방식의 불일치 문제를 겪어왔다. 같은 데이터라도 각 시스템이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AI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애플리케이션에서 일관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는 데이터 신뢰성을 저해하고, AI 프로젝트 속도를 늦추는 주요 원인이었다. 분산된 데이터 정의는 운영 비효율과 중복 작업을 발생시켜 데이터팀의 혁신 활동을 방해해왔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벤더 종속성을 탈피한 개방형 시맨틱 표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24일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오픈소스 표준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Open Semantic Interchange, 이하 OSI)’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 오픈 시맨틱 인터페인지
스노우플레이크 오픈 시맨틱 인터페인지

이번 이니셔티브에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블랙록(BlackRock), dbt 랩스(dbt Labs), 릴레이셔널AI(RelationalAI) 등 글로벌 선도 기업 20여 곳이 참여한다. OSI는 공통 시맨틱 모델 사양을 통해 데이터 정의와 교환 방식을 표준화해 AI와 BI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강화한다.

벤더 중립적·개방적 시맨틱 모델

OSI는 벤더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시맨틱 모델 사양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플랫폼마다 다른 데이터 해석 문제를 해소하고, 모든 시스템이 동일한 의미 체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정의 및 교환이 표준화되면 AI는 일관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과 추론을 수행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AI와 BI 애플리케이션 도입 속도가 가속화되고, 데이터 품질과 신뢰성이 보장된다.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강화다. 서로 다른 AI, BI, 데이터 도구가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분산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은 시스템 간 정의 불일치나 중복 조정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데이터팀은 보다 중요한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OSI는 폐쇄적이고 벤더 종속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협력사들은 공동 표준을 통해 경쟁이 아닌 협업으로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파트너들은 AI 혁신의 핵심 과제인 공통 시맨틱 표준 부재 문제를 해결해, 데이터와 AI가 결합된 신뢰성 높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태블로(Tableau) 사우서드 존스(Southard Jones)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의 미래는 신뢰에 달려있으며, 신뢰는 일관되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에서 시작된다”며, “스노우플레이크와 파트너사들이 주도하는 OSI는 플랫폼 전반에 걸쳐 동일한 의미를 유지하는 공통 시맨틱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Christian Kleinerman)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상호운용성과 개방형 표준은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OSI 이니셔티브는 업계가 공동으로 과제를 해결해 더욱 연결되고 개방적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참여 기업들은 OSI를 통해 범용 시맨틱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발전시키고, AI와 BI 전반에서 표준화된 데이터 정의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 신뢰성 확보와 운영 효율성 증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오픈소스 협력을 기반으로 개방형 AI 생태계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들이 보다 투명하고 일관된 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이니셔티브가 AI 에이전트와 BI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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