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AI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면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데이터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위치에 분산돼 있고, 접근 경로가 복잡해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는 보안과 거버넌스 요구가 더해져 AI 도입이 더딘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데이터 위치와 인프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모델을 개발·배포할 수 있는 프라이빗 AI 플랫폼의 필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클라우데라(Cloudera, 한국지사장 최승철)가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와 협력해 프라이빗 AI 솔루션 ‘AI-인-어-박스(AI-in-a-Box)’를 고도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클라우데라는 자사의 데이터 플랫폼과 AI 도구에 델 오브젝트스케일(Dell ObjectScale)의 스토리지 역량을 결합해 완성형 프라이빗 AI 플랫폼을 구현했다.

데이터 관리 표준화

클라우데라와 델 테크놀로지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단일 저장소에 모아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데라는 명확한 규칙, 보안, 거버넌스를 통해 데이터 관리의 표준화를 돕는다. 특히 델 오브젝트스케일은 S3 호환 객체 스토리지로, AI 워크로드 실행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이번 솔루션에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이 포함됐다.

‘클라우데라 AI 워크벤치(Cloudera AI WorkBench)’는 관리된 데이터로 AI 모델을 개발·학습·고도화하는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클라우데라 인퍼런스 서비스(Cloudera Inference Service)’는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배포·운영한다. ‘클라우데라 에이전트 스튜디오(Cloudera Agent Studio)’는 조직 전반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AI 에이전트 설계 및 활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 이동 부담을 줄이고 AI 도입 비용을 낮추며, 배포·운영·거버넌스를 단순화할 수 있다. 또한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도 안심하고 AI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클라우데라 아바스 리키(Abhas Ricky)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은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운영되는 AI 시스템을 원한다.”라며 “클라우데라와 델 오브젝트스케일의 결합은 기업이 AI를 가장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전에 적용하는 해법이자, 거버넌스·성능·경제성을 한 플랫폼에 결합한 유일한 프라이빗 AI”라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칼 코르부스(Karl Korbus) 스토리지 영업 책임자는 “이번 협업으로 고객의 까다로운 워크로드를 위한 신뢰성과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AI-인-어-박스는 지속 가능한 비용, 대용량 스토리지, 일관된 성능으로 더욱 강력해졌고, 기업은 AI를 실험이 아닌 핵심 운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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