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인 글래스돔코리아(대표 함진기)는 SK C&C(사장 윤풍영)와 함께 롯데알미늄(대표 최연수), 조일알미늄(대표 이영호, 성원모)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다양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EU 탄소국경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대응과 2025년 2월부터 시작되는 EU 배터리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 전 과정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EU CBAM와 배터리 규제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며,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박의 생산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두 기업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며 EU CBAM와 EU 배터리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에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에 공급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스콥 3 영역의 탄소 배출 데이터까지 수집∙관리한다. 이번 사업으로 양사는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 1, 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 3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이 플랫폼은 국제 기준인 ISO14067을 따르며, 철강, 알루미늄 등 6대 품목의 제품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의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적용된다. 또한 제품 공정상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뿐만 아니라 제품 생애 전 과정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전과정 평가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글래스돔은 세계 최초로 리얼 데이터(primary data)에 기반해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다. 리얼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부풀려져 페널티를 받거나 보고서를 인증받지 못할 위험성이 없다. 또한 제조협력사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탄소 배출량으로 변환 후 이 데이터만 전송한다.

롯데알미늄 이승민 ESG전략부문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각 공정별로 실시간 집계되는 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탄소배출량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더욱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일알미늄 정성훈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계약으로 EU와 미국 지역에 투자 진행 중인 이차전지 배터리 고객사들의 탄소 중립화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탄소배출관리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CBAM(탄소국경조정제도)과 LCA(전과정평가) 지원 뿐 아니라 PCF(탄소발자국), DBP(디지털 배터리 여권)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 등 글로벌 탄소 중립화 추세에 부응하며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기업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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