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지금처럼 유망하면서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적이 없다. AI 기반 혁신이 새로운 기회를 열고, 경제 성장의 가속화에 대한 비즈니스 신뢰도가 상승하고 IPO와 M&A 시장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관세를 포함한 미국 정부의 주요 정책 변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정학적 변동성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이사회 회원 기관 NACD(National Association of Corporate Directors)가 각 기업의 이사회가 효과적인 거버넌스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전략을 담은 ‘2025 거버넌스 전망: 리스크 대비와 기회 활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10월 2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된 미국 전역 250명 이상의 이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이사들이 내년 최우선 과제로 ▲경제 ▲규제 요구 ▲사이버 보안 ▲인재 확보 경쟁을 꼽았다.

보고서는 기업 이사회가 내년의 불안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관리하면서 직면할 다섯 가지 주요 딜레마와 균형을 강조한다.
혁신 및 리스크 균형
보호주의, 공급망·지정학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기업은 빠른 가치 창출과 동시에 신뢰 보호를 추구해야 한다. 내년은 기업 이사회가 혁신과 신뢰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사회는 위험 관리와 기회 활용 간의 균형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신뢰 확보를 목표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사회·정치적 균형
기업의 사회·정치적 입장 표명은 점점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경영진과 이사회 간의 협력적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리스크 평가를 활용해 기업은 이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립하고, 신뢰를 유지하며, 평판을 보호할 수 있다. 이사회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단기적인 압박 및 장기적 비전 균형
응답자의 46%가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장기 성장 계획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이 ‘매우’ 또는 ‘극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70%는 5년 전보다 현재 장기 성장 계획을 수립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장기적인 목표와 지속 가능성을 지키면서 단기적인 압박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 전략 계획 수립, 시나리오 기반 접근법, 그리고 단기 실적 발표 관행의 조정은 기업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의제 관리 균형
74%의 이사가 이사회 의제 주제 수가 증가했으며, 73%는 이사들이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이슈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사회의 연간 시간 투입량이 250시간 미만이던 2015년과 달리 올해는 300시간에 근접했다. 하지만 시간 투입이 늘어났음에도, 33%의 응답자는 지난 5년간 이사회가 기업의 핵심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사회의 법적 거버넌스 책임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사회의 역할과 범위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기존 이사회 이슈 외에도 규제 기관의 공시 요구 증가, 이해 관계자들이 제기하는 새로운 주제, 위기 상황 등이 추가되면서 이사회 의제가 과포화 상태가 되고 있다.
이사회는 미션 크리티컬 이슈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간 일정과 의제를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정기적으로 재조정하며, 시간 배분과 보고서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장기적 목표와 핵심 전략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전문성 및 리더십 경험의 균형
빈번한 위기 상황과 다양한 이슈에 직면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위해 깊은 전문 지식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비즈니스 기능과 전략적 문제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 경험도 필요하다.
이사회의 전통적 구성은 CEO, CFO와 같은 입증된 리더십 경험을 보유한 인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더십과 전략적 본능은 도메인 전문성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조율하고 위기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기술, 사이버보안, 산업 특화 지식과 같은 도메인 전문성은 오늘날 가치 창출과 리스크 관리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사회의 성공은 리더십 경험과 도메인 전문성의 균형에 달려 있다. 리더십 경험은 위기 대응, 전략적 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조율에서 필수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도메인 전문성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산업 환경에서의 가치 창출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이사회는 균형 잡힌 구성, 역동적인 인재 전략, 지속적인 학습 문화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공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다.
NACD 회장 겸 CEO 피터 글리슨(Peter Gleason)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 인재 확보 경쟁, 생성AI와 같은 신기술은 규제 변화 및 진화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함께 내년 이사회 의제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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