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 앱 다운로드 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핀테크 혁신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산되며 모바일 뱅킹, 디지털 결제, 투자 플랫폼 급성장 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앱은 투자와 자산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부상이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밀레니얼과 Z세대의 디지털 중심 소비 경향이 금융 앱의 성장을 가속하며,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개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인도, 호주와 뉴질랜드 등 주요 지역의 올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 앱 시장을 분석한 ‘2024년 전 세계 모바일 금융 앱 현황’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금융 앱 다운로드 급증

금융 서비스 앱의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2020년 46억 건에서 2024년 77억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2022년 15억 건에서 2024년 17억 건으로 증가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와 미국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기타 지역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상시 접속이 가능한 기술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금융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각 국가는 규제 환경과 시장 성숙도에 맞는 디지털 지갑, 뱅킹 앱 및 지불 시스템의 결합을 우선시한다. 따라서 지역별 상위 금융 앱이 다양한 것은 현지 상황과 글로벌 솔루션이 독특하게 혼합돼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금융 서비스 앱 다운로드는 다양한 추세를 보였다.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 다운로드 수는 7.9% 증가한 15억 건에 달했고, 암호화폐 다운로드는 133% 급증한 4억 건을 기록했다. 대출 앱 다운로드는 7.7% 감소했다. 디지털 지갑 앱의 세션 수는 35% 증가한 615억 건에 이르렀고, 암호화폐 세션 수는 30% 증가한 16억 건을 기록하며 디지털 결제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 브랜드 디지털 광고
전 세계에서 금융 서비스 브랜드가 진행한 디지털 광고를 살펴봐도 상승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 금융 서비스 브랜드의 디지털 광고 지출이 가장 많은 시장이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출은 64억70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연말까지 미국의 총 디지털 광고 지출은 7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투자 증가로 미국 시장에서는 금융 서비스 브랜드의 디지털 광고 노출이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광고 노출 수는 6960억 회를 넘겨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연간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광고 노출 수는 2024년 말까지 8350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 다운로드 1위
국가별, 지역별 금융 서비스 앱 트렌드를 살펴보면 미국은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가 다운로드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1억1270만 건에서 1억740만 건으로 4.7% 감소했다. 소비자 뱅킹 앱도 4.3%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모바일 뱅킹이 널리 도입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앱은 다운로드 수 가 1910만 건에서 3730만 건으로 무려 95.2%나 증가해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급증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에서는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 다운로드가 6140만 건에서 4320만 건으로 29.7% 감소했다. 반면, 소비자 뱅킹 앱은 다운로드 수가 3750만 건에서 4130만 건으로 10.1% 증가해 ‘Vpass’와 같은 모바일 뱅킹 앱이 점점 더 도입되고 편의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암호화폐 앱은 30.8%의 상당한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가 3870만 건에서 3680만 건으로 5% 소폭 감소했으며, KB 국민은행의 ‘모니모’와 같은 앱은 사용자 선호도에 맞춰 변화했다. 소비자 뱅킹 앱의 다운로드 수는 3520만 건에서 3190만 건으로 9.4% 소폭 감소해 모바일 뱅킹 도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에서 세무 대리 및 계획 앱은 610만 다운로드에서 820만 다운로드로 34.4%나 증가해 디지털 세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일본 시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앱은 무려 45.2%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참여가 늘고 있음을 보여줬고, 암호 화폐 거래 플랫폼 ‘업비트’가 이러한 성장을 주도했다.
아태 지역 암호화폐 앱 성장 주도
암호화폐가 성장을 주도한 건 다른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중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암호화폐 앱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호주에서는 암호화폐 앱이 56.1%나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디지털 지갑과 P2P 결제가 5.7% 성장했으며,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암호 화폐 거래 플랫폼에 힘입어 암호화폐 앱은 35%나 증가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인도에서의 재출시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다운로드와 활성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앱 광고에 우선순위를 둬 여러 플랫폼의 광고 점유율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8월에는 인도의 애드몹(AdMob)과 페이스북, 일본의 틱톡과 페이스북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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